고민되는 내 차 처분
‘후려치기’ 걱정된다면?
경매 출품도 괜찮은 방법

30대 직장인 A씨는 5년 넘게 탄 벨로스터 N 차량을 최근 처분했다. 애지중지하며 운행해온 첫 차인 만큼 친구나 주변 지인에게 팔고 싶었지만 적당한 사람을 찾지 못했고 중고차 플랫폼을 이용하자니 흔히 말하는 ‘후려치기’를 당해 헐값에 차를 팔게 될까 걱정이 앞섰다. 고민하던 A씨에게 한 친구가 중고차 경매로 차를 팔아볼 것을 권했다. 흔히 쓰이지 않아 낯선 방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차를 팔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경매’하면 법원에서 진행하는 부동산 압류 방식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다룰 중고차 경매는 이와 성격이 다르다. 법원에서 이뤄지는 중고차 경매의 경우 압류된 차량에 대한 소유권 이전이 목적이며 물량 또한 많지 않다. 하지만 중고차 경매라면 자차를 소유한 개인은 누구든 자유롭게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
흥정 스트레스 없어
만족도 높은 상생 모델


중고차 경매 대부분은 전문 기업이 운영하는 경매장에서 진행된다. 인증받은 중고차 딜러가 대상이기에 일반 소비자가 경매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차량을 출품하는 건 가능하다. 출품된 차량을 놓고 딜러들의 입찰 경쟁 끝에 최종 판매되는 만큼 경매장은 중고차의 도매 시장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중고차를 사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매매 단지에서 보게 되는 매물은 딜러들이 경매에서 낙찰받은 중고차에 상품화 과정을 거쳐 내놓은 것들이다.
차를 팔고자 하는 소유주는 차량을 경매에 출품하면 최고가를 제시한 중고차 딜러에게 차량을 판매하기에 합리적인 가격을 기대할 수 있으며 딜러는 양질의 매물을 구할 수 있다. 따라서 중고차 경매는 차량을 판매하는 소비자와 이를 매입하는 딜러 모두 만족도가 높은 상생 모델로 여겨진다.
생각보다 간편한 절차
바로 다음 날 출품할 수도


차를 출품하는 절차는 일반적인 중고차 매매만큼이나 간편하다. 법인이나 사업자가 아닌 개인을 기준으로 자동차등록증 원본과 개인 인감증명서만 제출하면 끝이다. 이 서류들을 갖추면 신청한 바로 다음 날 차량을 출품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중고차 경매 현장에서는 브랜드와 차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차종이 쏟아져 나온다. 시기에 따라 인기 차종이 달라지니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면 이를 고려해 차량을 출품하는 것도 권장된다.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중고차 유통 분야에서도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중고차 유통 채널의 30%, 70%가 경매다. 두 나라의 중고차 시장 규모는 방대해 경매 낙찰가와 낙찰률에 따라 중고차 시세도 투명하게 결정된다.
국내 거래량 증가세
최근 경매 센터 확장


국내 역시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며 이에 따라 관련 기업도 시장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국내 중고차 경매 시장에서 최대 규모를 갖춘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인천에 중고차 경매 센터를 구축했다. 이로써 경기 분당과 시화, 경남 양산에 이어 네 곳의 경매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각 센터에서 매월 약 1만 대의 중고차들이 출품되며 매매업체 2,100여 곳이 경매에 참여한다.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경매 사업을 시작한 2001년 이후 작년까지 출품된 누적 매물은 약 140만 대에 달하며 앞으로도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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