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가장 먼저 켜는 히터
디젤차는 가솔린차보다 더뎌
예열 시간 줄이는 방법은?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가만히 있어도 고정 지출이 많아진다. 작년 대비 1.5~3배 폭등한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도 한몫하지만 출근 전 차량을 따뜻하게 데우는 과정에서 나가는 연료비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대중화되며 스마트폰으로 원격 시동을 걸고 실내 온도를 미리 설정해둘 수 있는 신차들이 많아졌으나 그만큼 공회전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디젤 차량의 또 다른 단점도 부각되고 있다. 가뜩이나 비싸진 경유값과 요소수 등 번거로운 차량 관리, 엄격한 환경 규제 등의 이유로 디젤차가 빠르게 퇴출당하는 상황인데 히터 온도 상승 속도 또한 가솔린차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와 실내 예열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팁을 살펴보자.
엔진 예열까지 기다려야
섣불리 히터 켜면 역효과


우선 내연기관 자동차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과 각종 기계 부품의 작동 중에 발생하는 마찰열 등을 회수해 실내 난방에 활용한다. 실린더 주변의 냉각 통로를 순환하는 냉각수가 열을 흡수한 뒤 대시보드 하단에 위치한 히터 코어를 돌며 공기를 데워주는 원리다.
겨울철 차량 히터를 조금이라도 빨리 사용하기 위해선 엔진이 충분히 예열되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급한 마음에 시동을 걸자마자 히터를 켤 경우 엔진이 데워지기도 전에 냉각수가 히터 코어를 지나게 되기에 실내 온도 상승이 더뎌지며 엔진 효율도 떨어지게 된다.
디젤 차량에 적용되는 PTC
가정용 히터와 비슷한 원리


통상적으로 시동 후 3~5분 정도 기다리면 엔진이 정상적인 작동 온도에 도달하지만 이후 차가운 실내를 데우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별개다. 특히 디젤 차량의 경우 가솔린 엔진보다 열효율이 우수하다는 특성으로 인해 예열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리며 난방 효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디젤차 상당수에는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히터’가 탑재된다. 가정용 전기 히터처럼 히터 코어 내부의 열선이 엔진 냉각수의 온도를 올려주는 방식으로 엔진이 충분히 예열되기 전까지 히터의 가열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그래도 가솔린차보다 부족
일부 수입차는 다를 수 있어


PTC 히터는 냉간 시동 시에만 작동하며 냉각수 온도가 60℃ 이상으로 올랐을 땐 꺼지는 게 일반적이다. 현대 싼타페 디젤 모델의 경우 외기온 5도 이하에서 PTC 히터가 작동하며 7도 이상에선 꺼진다. 하지만 싼타페를 포함한 현대기아 승용 디젤 차량의 경우 PTC 히터의 출력이 0.9~1kw 정도에 불과하다. 한겨울에 차가워진 차량 실내 온도 상승에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여겨진다.
이맘때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서는 디젤 차량 냉간 시동 시 히터 작동 속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네티즌들은 “이래서 엉따 손따가 필수죠”, “어쩐지 한참 동안 공회전 중인 디젤차들이 많더라”, “아예 지하주차장에 대버리는 게 속 편함”, “독3사 차들은 PTC 용량이 큰 게 들어가서 금방 데워지던데”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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