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2022 최고의 수입차 선정
현대차그룹이 휩쓸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후발주자인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의 발전상을 돌아보면 놀랍기 그지없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희대의 명차 300SL 생산에 한창이었던 1955년, 우리나라의 국제차량제작 주식회사는 최초의 국산 자동차 ‘시-바ㄹ’을 만들었다. 1990년대 후반 북미, 유럽 등 자동차 본고장에서 한국산 자동차는 사실상 산업폐기물에 가까운 취급을 받았으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차보다 저렴하고 중국차보다 품질이 나은 가성비 선택지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판이 180도 바뀌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전문 매체, 평가 기관으로부터 국산차가 ‘올해의 차’로 뽑히거나 유력한 라이벌들과의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최근에는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Auto Bild)’가 ‘2022 최고의 수입차’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7개 차급 중 무려 4개에 국산차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네시스 G80와 GV70
모두 전동화 모델 선정


아우토빌트는 작년 한 해 동안 평가한 차량 중 소형, 준중형, 소형 SUV, 준중형 SUV, 크로스오버 SUV, 중형, 대형 등 7개 차급별로 가장 우수한 수입차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중 크로스오버 SUV 부문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대형 부문에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소형 SUV 부문에서 현대 베이온, 준중형 부문에서 기아 씨드가 이름을 올렸다.
아우토빌트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에 대해 “실내 정숙성이 인상적이며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 성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순간 최고출력 490마력까지 끌어올려 주는 부스트 모드까지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G80 전동화 모델에 대해선 “앞서 내연기관 모델을 통해서 깊은 인상을 줬다”라며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22분이면 충분한 급속 충전 속도에 주목했다.
현지 전략형 모델 ‘베이온’
“N 모델도 출시해 주세요”


이번 평가를 통해 제네시스는 전기차의 핵심 경쟁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주행 성능과 충전 시스템 효율을 인정받았다. G80 전동화 모델과 GV70 전동화 모델은 내연기관 차량 기반 파생형 전기차임에도 전용 플랫폼 기반 경쟁 모델을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베이온과 씨드 등 현지 전략 모델이 선정되었다.
아우토빌트는 현대차 베이온에 대해 “도로를 함께 달리는 다른 차들이 지루해 보일 정도로 돋보인다”라며 디자인을 높게 평가했으며 “i20 N의 파워트레인을 얹은 N 모델도 만들어주길 희망한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기아 씨드에 대해서는 “차급 대비 실내 공간이 충분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조작계의 직관성이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유럽 판매량 3위
비유럽권 브랜드 중 1위


한편 이번 평가에서 소형차 부문은 스코다 파비아, 준중형 SUV 부문은 스코다 엔야크, 중형 부문은 테슬라 모델 3가 선정됐다. 아우토빌트가 게재한 2022년 독일 수입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105,074대를 팔아 스코다(143,928대), 세아트(111,646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으며 기아는 76,139대를 판매해 7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자랑스러우면서도 국내에서 하는 짓들을 보면 마음 한구석이 찜찜하다”, “내수차별 없다고 하지만 이쯤 되면 다시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음”, “현기차들은 모르겠고 테슬라 차도 선정됐다는 게 충격이네”, “국내에서도 독일에서만큼만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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