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HS 신차 안전도 평가
올해부터 강화된 기준
선정 모델 절반 이하로 뚝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 협회(이하 IIHS)의 2023년 신차 안전도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IIHS는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전 및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모델을 선정하며, 유럽 유로앤캡(EuroNCAP)과 함께 가장 공신력 있는 안전도 평가 기관으로 꼽힌다.

앞서 IIHS는 올해 충돌 평가부터 더 강화된 요구사항이 적용된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측면 충돌 평가에 동원되는 물체는 빠르고 무거워졌으며 기존에 없던 야간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가 신설되었다. 이에 더해, 최고 등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전 트림에 걸쳐 우수한 헤드라이트 성능이 검증되어야 했는데, 깐깐한 기준 때문인지 올해 선정 모델은 지난해 대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48개 모델만 선정된 올해 평가
37개 차종 보유한 일본 브랜드

IIHS 선정 안전도 평가 우수 모델에는 TSP+(최고 등급)과 TSP(우수 등급)가 부여된다. 강화된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던 지난해 평가에서 안전도 우수 모델로 선정된 차종은 100개를 훌쩍 넘겼는데, 올해는 절반 이하인 48개 모델만이 선정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2023년 안전도 최고 평가를 받은 48개 차량 중 37개 모델이 일본 브랜드였다. 픽업트럭 툰드라와 미니밴 시에나, 5개의 렉서스 모델 등이 선정된 도요타는 무려 15종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 외 혼다(어큐라 포함)가 8개 모델, 마쯔다가 6종, 스바루가 5종, 닛산(인피니티 포함)이 3종 선정되는 등 일본 브랜드 강세가 뚜렷했다.

자존심 구긴 글로벌 업계
현대차는 4종으로 선방

올해 신차 안전도 평가 결과에서 일본 브랜드가 독보적인 성과를 낸 것과 반대로, 대부분 완성차 업체는 지난해 대비 굴욕적인 성적을 받았다. 볼보와 아우디기아는 9개 모델이 우수 모델 자격을 잃었고 현대는 7종, BMW와 포드는 각각 5종의 차량이 우수 판정을 받지 못했다.

그나마 현대차그룹은 기아 텔루라이드와 현대 팰리세이드쏘나타, 제네시스 G90이 TSP+ 또는 TSP 등급을 받으며 선전했다. 비일본 모델 11종 중 4자리를 꿰찼으니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강화된 IIHS 충돌 테스트에서 주요 모델들이 우수한 결과를 보이며 안전성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내수도 튼튼하게”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현대차그룹 4개 차종이 IIHS 안전도 우수 모델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텔루라이드 국내 출시 바랍니다”, “북미용과 내수용은 차가 다르지 않나요”, “국내용으로 검사해도 결과가 같을까?”,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차도 똑같이 만들기를”, “일본차엔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IIHS의 안전도 우수 평가를 받은 모델 중 한국과 일본 브랜드를 제외한 차량은 포드 익스플로러와 폭스바겐 ID.4, 링컨 노틸러스, 테슬라 모델Y, 볼보 XC90 2종과 리비안 R1T 등 7개 모델이다. 전체 선정 차량 중 유럽 모델이 ID.4 단 하나라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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