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스포츠카 쉐보레 콜벳
낮은 후드가 특징인 5세대
처참히 깔아뭉갠 혼다 파일럿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카는 쉐보레 콜벳이다. 제너럴 모터스가 1953년부터 생산한 콜벳은 약 70년간 7번의 세대교체를 거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슈퍼카로 자리 잡았다. 그중 5세대 모델인 콜벳 C5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24만 8,715대가 판매되었다.

콜벳 C5는 5.7L V8 가솔린 엔진 기반 강력한 성능은 물론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 사양이 도입됐던 모델이다. 세기말 감성을 물씬 풍기는 팝업 헤드라이트가 마지막으로 적용된 차량 역시 콜벳 C5이다. 그 외 콜벳 C5는 굉장히 길고 낮은 전면부가 특징인데, 최근 이를 부드럽게 깔아뭉갠 사고가 발생해 화제다.

2톤 넘는 준대형 SUV
순식간에 후진으로 올라타

최근 콜벳 포럼에는 콜벳 C5가 구형 혼다 파일럿에 처참히 깔린 사건이 소개되었다. C5를 덮친 2세대 파일럿은 공차중량이 2,062kg에 달하는 준대형 SUV이다. 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했고 CCTV 영상에는 길가에 정차한 C5 위로 파일럿이 후진해 올라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파일럿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낮게 제작된 후드 위로 막힘없이 후진했고, 후드는 곧바로 찢어지며 날아갔다. 사고 이후 C5는 유리와 문짝, 서스펜션을 포함한 전면부가 완전히 압축되었다. 콜벳 차주인 다윈 마르티네즈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하는데, 상대 운전자는 콜벳을 연석으로 착각했다고 한다.

사고 후에도 횡설수설
연석으로 착각한 노인

마르티네즈는 사고 직후 조수석으로 빠져나왔고 즉시 파일럿 운전자를 향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노인이었고, “조금만 후진하게 해줘”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마르티네즈는 “선생님은 지금 제 차 위에 계세요, 방금 제 차를 망가뜨리셨잖아요”라고 답했지만 그는 여전히 연석 위에 오른 것으로 인지했다고 한다.

결국 마르티네즈는 “그냥 그대로 두고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라며 운전자를 차에서 내리게 했다. 이후 가해 차량은 현장에 도착한 구난 차량에 의해 바닥으로 내려왔고 콜벳의 처참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마르티네즈는 애마가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며 차량 수리 가능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걸 어떻게 참았냐”
현지 네티즌들 반응은

후진하는 파일럿 뒤에 콜벳 C5가 아닌 SUV가 서 있었다면 차량이 반파되는 일은 어쩌면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 운전자가 연석에 올랐다고 착각한 점은 꽤 충격적인데, 알고 보니 해당 노인은 사고 당시 면허가 정지된 사실도 몰랐다고 한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파일럿이 생각보다 오프로드 성능이 좋네”, “파일럿 운전자는 면허를 반납할 때가 된 것 같네”, “정말 화나는 지점은 혼다 SUV에 흠집 하나 보이지 않는다는 거야”, “그래도 어떻게 비상등은 켰네”, “그래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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