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테이저건 발사 끝 검거
횡단보도 건너던 시민도 위협
빈번하게 발생하는 난폭운전

지난 8일 차량 5대를 연이어 들이받고 20km 가량 난폭 운전을 하며 도주하던 1t 화물차 운전자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경기 평택 경찰서는 ‘이상하게 운전한다’는 시민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성 경찰서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평택시 일대의 경찰차가 출동했으나 경찰의 정차 지시에도 A 씨는 계속해서 과속 주행을 한 것. 결국 경찰은 화물차 앞바퀴에 실탄 3발을 발사했음에도 A 씨를 붙잡을 수 없었다. 그러다 화물차가 전복된 뒤에야 잡히게 된 것인데, 과연 A 씨는 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자.
검거된 운전자는 횡설수설
마약 및 음주 모두 음성


A 씨를 체포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영화에 나올 법한 모습들이었다. 경찰이 A 씨 한 명을 붙잡으려 40분간 화물차를 추격하는가 하면 실탄에 이어 테이저건까지 이용한 뒤에야 검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과 시민 3명이 다치고 경찰차 3대와 승용차 2대 등이 파손되기도 했다.
공개된 CCTV 속 영상에서는 A 씨의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까지 덮칠 뻔한 아찔한 장면도 담겼는데, 우여곡절 끝 붙잡힌 A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경찰의 질문에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마약 및 음주 운전을 의심하고 조사했으나, 모두 음성이 나온 것. 이에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 밝혔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생생한 목격담


이 같은 상황을 현장에서 지켜본 한 목격자는 “후진했다가 앞으로 갔다가 하면서 화물차가 경찰차를 계속 들이받았어요. 그러니까 경찰이 바퀴에 총을 쏜 거죠. 총 쏘는 걸 태어나서 처음 봐서 깜짝 놀랐죠”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갑자기 쾅 소리가 나 봤더니 앞 범퍼가 다 으깨져 있고 에어백이 터져 있었다. 뭔가 해서 봤는데 경찰차 6대가 추격전 하듯이 지나갔다”라고 긴박한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마약이 아니라니 말도 안 된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이었다는 게 신기하네…”, “운전대만 잡으면 카레이서로 빙의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마약류 식욕억제제 복용 뒤
환각 부작용 시달리기도


한편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에서도 한 승용차와 경찰차의 추격전인 벌어진 바 있다. 승용차 운전자는 경찰차와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들이받은 혐의로 입건됐는데, 사고 직후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해당 운전자의 차량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의 식욕억제제를 발견한 것.
운전자가 복용한 식욕억제제에는 마약류에 포함된 펜타민 성분이 검출됐는데, 경찰 관계자는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해 환각 등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사고 경위를 전했다. 이로 인해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지금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