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격 피하던 쏘나타
추돌 사고 후 건물과 충돌
건물 붕괴, 보행자는 사망

미국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이 늘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곤 한다. 그리고 그러한 사건 중에는 경찰의 정당한 공무 집행을 거부하다가 사고를 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단순히 경찰과 용의자 외에도 다른 사람들까지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서는 무리한 공무집행에 대해서 매우 단호하고 과감하게 대응하는 편이다. 심지어는 총을 사용하기까지 하니 말이다.
이러한 사례에 해당하는,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안타까운 사망자까지 발생한 대형 사고였다. 심지어는 충돌로 건물이 붕괴하여 차가 매몰되기까지 했다는데, 과연 무슨 일일까? 오늘은 이 사고와 함께 유사한 사고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경찰 피하던 쏘나타
건물 무너지면서 매몰


사건은 지난달, 현지 시각으로 2023년 2월 8일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발생한 사건이었다. 당시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망치던 검은 쏘나타가 교차로에서 우회전 중이던 맞은편 차량과 부딪치면서 그대로 도보 위까지 상대 차를 밀고 간 뒤 건물과 충돌한 것이다. 해당 쏘나타는 조사 결과 도난 차량이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보행자 한 명이 차와 충돌했으며, 2대의 차와 충돌한 건물은 그대로 무너져 내리면서 차가 매몰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당시 추격 중이던 경찰들이 황급히 매몰된 쏘나타와 맞은편 운전자를 구조했지만, 안타깝게도 근처를 지나다 변을 당한 보행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한다.
변호사 ‘과잉 추격 탓’
경찰 ‘추격한 적 없어’


문제는 보행자 유가족들의 변호사가 이 상황을 경찰의 과잉 추격의 책임으로 돌려버린 것이다. 변호사는 만약 경찰이 과잉 추적을 하지 않았다면 보행자는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했다. 그리고 이는 곧 최근 미국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경찰의 추격 매뉴얼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즉, 어디까지 추격을 감행해야 하는지 그 한계를 설정하고자 하는 논의가 시작되려 하는 것이다.
반대로 메릴랜드 경찰국 부국장은 경찰들이 쏘나타를 추격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검문을 위해 차를 세우라고 요구했지만, 해당 차량은 바로 무리하게 도주를 시도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용의자의 돌발 행동으로 인한 안타까운 일일뿐, 경찰의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붙였다.
미국에서 잦은 추격 중 사고
네티즌 ‘경찰 탓 아니다’


이러한 사고는 미국에서 절대 드물지 않다. 해당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미국 애틀랜타주에서는 겁도 없이 경찰 순찰차를 훔친 뒤, 경찰차와 헬기의 추적을 받던 차가 기찻길에서 기차와 충돌할 뻔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기차와 충돌하기 직전 용의자를 구출한 경찰들이 많은 칭찬을 받기도 하는 등, 이번과는 정반대의 사건이었다.
네티즌은 이에 대해서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유가족들 안타깝긴 하지만 이걸 경찰 탓을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용의자가 무리하게 도망친 게 왜 경찰 탓이냐’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