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 부른 고속도로 정차
말다툼 끝은 아내의 사망
소방 헬기가 투입되기도

완연한 봄 날씨가 찾아오면서 주말 고속도로는 나들이를 가기 위한 차량이 몰리고 있다. 이에 고속도로 교통사고 역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운전자들에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있다. 국도와 달리 고속도로 차량 대부분이 시속 약 1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도로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19일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돌발 행동으로 동승자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고가 난 이유를 들은 네티즌들이 분노하기도 했는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순간의 화 참지 못해
버스전용차로에 정차


충청북도 소방본부는 19일 오전 9시 29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울 방향 남청주 나들목(IC) 인근에서 고속버스와 소형 SUV 차량 간의 충돌이 있었다고 밝혔다. SUV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 A 씨는 사고 직전 차량 밖을 빠져나와 사고를 면했지만, 조수석에 있던 A 씨의 아내는 차량을 내리다 버스에 치여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1차로를 주행 중이던 SUV 차량이 갑자기 정차함에 따라 고속버스 운전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난 사고로 보고 있다. 다만 SUV 차량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정차해야만 했던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데, 경찰이 SUV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말다툼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네티즌들은 남편 행동을
맹비난하고 있어


결국 A 씨가 홧김에 한 행동으로 인해 A 씨의 아내가 목숨을 잃게 된 셈이다. 또한 이번 사고의 충격으로 고속버스 승객 15명 중 3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찰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A 씨가 차를 멈춘 이유 등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미쳐도 단단히 미쳤네”,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운 남편이 무개념이다”,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운 건 살인미수나 마찬가지”, “버스기사 정신 충격 보상도 해야겠네”, “갓길인 줄 알았는데 버스전용차로라니…” 등 A 씨의 행동을 비난했다.
미처 속도 줄이지 못한 화물차
차량 5대 연쇄 추돌로 이어져


한편 지난 17일 오후 6시 10분쯤 충북 음성군 감곡면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는 1t 화물차가 정체 구간에 멈춰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차량 5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 사고로 1t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고, 승용차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승용차 운전자가 운전석에 끼어 있었던 만큼 긴급 이송이 필요한 상태였던 것. 이에 소방 헬기를 통해 구조 후 이송했다. 경찰은 정체 구간에서 화물차 운전자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