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당한 피해자
형사 처분도 가능했다
굳이 합의해 준 이유는?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

보복운전, 위협운전 등은 자동차를 무기 삼아 상대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 행위인 만큼 그 처벌이 가볍지 않다. 유형 및 피해 규모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벌금부터 면허 정지 및 취소, 징역 등의 형사 처분 대상이다.

정신적 피해가 적지 않을 피해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가해자가 죗값을 확실히 치르는 방향을 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있었던 보복운전 사례는 결국 가해자를 선처해 주는 결말이 나 네티즌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린다.

옆 차로로 옮긴 사다리차
무리하게 복귀 시도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

4월 5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에는 ‘면허정지 40일 경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대구 서구 비산동의 왕복 8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촬영된 상황이 담겼다. 제보자 A 씨는 당시 분기점을 앞두고 2차로에서 순항 중이었다.

A 씨 차량 앞에서 달리던 사다리차는 우측으로 빠질 목적이었는지 3차로로 진로를 변경하고 한동안 순조롭게 주행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사다리차는 분기점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갑자기 A 씨 차량 앞으로 다시 진로 변경을 시도했다. 차로를 변경하기에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사다리차 운전자는 A 씨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 듯했다.

경적 울리자 급정거
“신고할 테면 해라”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

이에 놀란 A 씨가 경고 목적으로 경적을 울렸지만 상대 운전자는 끝내 A 씨 차량을 밀고 들어오듯 차로를 변경한 뒤 곧장 급정거했다. 이때 A 씨가 타고 있던 다마스 차량의 뒤로 화물차가 오고 있었는데 화물차 운전자가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더라면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차에서 내린 상대 운전자는 A 씨 차량으로 다가와 “그런 상황에서 뻔히 알면서 사고 나면 어쩌려고 안 비키냐”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잠깐의 실랑이가 오간 끝에 A 씨가 신고하겠다고 하자 상대 운전자는 신고하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고 떠났다.

다음 날 합의해달라며 사과
“범죄자를 방생시켜버렸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

이후 A 씨는 해당 블랙박스 영상을 첨부해 경찰에 신고했고 상대 운전자의 난폭운전 혐의가 인정돼 부산 경찰서로 사건이 이관됐다. 이대로라면 상대 운전자는 면허 정지 40일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고 바로 다음날 상대 운전자는 A 씨에게 연락해 “운전으로 먹고사는데 합의해달라”라며 사과하기 시작했다. A 씨는 “처음에는 받아주기 싫었지만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를 받고 합의하는 걸로 마무리 지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합의해 줌으로써 가해 운전자는 도로에서 또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기회가 생겼다“, “운전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저렇게 행동하면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위험해지니 더욱 면허 정지가 절실하지 않나”, “합의 안 해준다고 나쁜 사람 되는 건 아니잖냐”, “너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저런 사람들은 면허 정지시켜도 어떻게든 차 끌고 나온다”, “저건 차주분의 선택이니 존중해 주자” 등의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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