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EV 카고’ 출시
밴 시장 다양성 더해
합리적인 구성 눈길

화물칸이 외부에 노출된 트럭과 달리 실내 공간에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상업용 차를 ‘밴(Van)’이라고 부른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밴으로는 현대 스타리아 카고와 르노 마스터, 현대 캐스퍼 밴, 기아 모닝 및 레이 밴, 쉐보레 스파크 밴 등이 있다. 트럭의 경우 경형부터 대형까지 크기와 적재량이 천차만별이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밴은 이렇게 양극단으로 갈라진다.
르노 마스터나 현대 스타리아 카고는 너무 크고 캐스퍼, 레이 등 경형 밴이 너무 작아 중간 크기의 밴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있을 텐데 마침 솔깃한 소식이 전해졌다. 기아가 니로 EV를 기반으로 한 밴을 공개했다는 소식이다. 어떤 구성을 갖췄으며 판매 가격이 얼마인지 빠르게 짚어보았다.
스마트 변환 키트
현지 부품사와 개발


지난 9일(현지 시각) 기아 네덜란드 법인은 새로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로 ‘니로 EV 카고(Cargo)’를 공개했다. 1세대 니로 EV가 기반인 니로 플러스와 달리 신형 니로 EV를 기반으로 하며 실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2인승 밴이다. 신차 주문 시 ‘스마트 변환 키트’를 선택하면 2인승 밴으로 개조 후 출고하는 방식이며 추후 필요에 따라 일반 5인승 모델로 전환할 수도 있다. 이러한 유연성은 중고차 재판매 시에도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스마트 변환 키트는 기아가 네덜란드 자동차 부품 제조사 ‘베스 오토모티브(Veth Automotive)’와 협업 개발했다. 기본과 프로 두 가지 사양으로 구성되며 기본 키트에는 알루미늄 코팅 적재 바닥과 견고한 금속 격벽, 고정 고리 2개가 포함된다. 프로 사양은 적재함 바닥과 앞 좌석 사이에 고리 4개가 더해지고 보관함도 추가된다. 이미 니로 EV를 출고해 운행 중인 기존 차주도 비용만 지불하면 키트를 설치할 수 있다.
기존 차량 개조도 가능
최소 266만 원부터


기아 네덜란드 법인 관계자는 “니로 EV 카고는 피자, 꽃 또는 식료품 등을 배출가스 없이 배송하길 원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이상적인 선택”이라며 “완전 전동화된 파워트레인 덕분에 운영 비용뿐만 아니라 유지 보수 비용도 저렴하다”라고 설명했다. 니로 EV 카고는 64.8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46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0kW급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이 201마력에 달해 적재함을 가득 채워도 충분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니로 EV 카고의 판매 가격은 3만 8,230유로(약 5,105만 원)에서 시작한다. 이미 니로 EV를 운행 중인 소비자가 스마트 변환 키트만 별도 구매할 경우 기본형은 1,990유로(약 266만 원), 프로는 2,680유로(약 358만 원)만 지불하면 된다. 보증 수리 조건은 일반 니로 EV와 동일한 7년/15만 km이며 변환 키트는 2년까지 품질이 보증된다. 아쉽게도 국내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5년 전용 PBV 출시
키트 판매 확장 여부 주목


한편 기아는 2025년 공개를 목표로 PBV 전용 플랫폼 및 신차를 개발 중이다. 그전까지는 기존에 출시된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파생형 PBV로 시장을 개척할 전망이다. 업계는 기아가 완성차뿐만 아니라 키트 방식으로도 PBV 라인업을 확장해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기아가 내수 시장에 판매 중인 PBV 모델 니로 플러스는 화물보다는 승객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1세대 니로 EV의 차고를 높여 쾌적한 실내 공간을 확보한 점이 특징으로 현재 택시 모델과 자가용 등으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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