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용으로 떠오르는 전기차
멀티탭 하나로 전기 해결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단점

최근 20-30대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차박’은 새로운 여행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데, 내연기관차를 이용한 차박에서 점점 전기차로 넘어가고 있는 것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연기관차에서 이용할 때 느꼈던 단점들을 전기차가 해소해 줬기 때문인데, 과연 전기차의 어떤 점이 차박족들의 만족도를 100%까지 끌어올렸는지 알아보자.
매연 없는 친환경 차
넓은 수납공간 활용


차박으로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들의 가장 큰 이유는 ‘매연’을 내뿜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공회전 시 내뿜는 배출가스로 환경문제를 초래할 수 있지만, 전기차는 이런 단점에서 자유롭다. 이에 얼마든지 공회전을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시동을 걸어 놓고 히터나 에어컨을 가동해도 부담이 없다.
여기에 시동을 켜도 내연기관차보다 소음이 덜하다는 장점은 냉난방을 켜 놔도 수면에 방해받지 않는다. 또한 전기차는 배터리가 차량 하체부에 있기에, 넓은 수납공간을 자랑한다. 이는 내연기관차보다 여유로운 차박을 이용할 수 있다는 셈이다.
전기 끌어 쓸 수 있어
다양한 도구 이용 가능


그런데 차박 시 전기차의 장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동안 내연기관차로 차박을 할 때 전기를 사용할 수 없어 가스버너, 보온 용품 등 여러 장비가 필요했지만, 전기차는 220V 급 일반 전원을 외부로 공급하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
이에 차량과 전자기기를 연결할 멀티탭만 있으면, 커피포트는 물론 전자레인지, 에어 프라이기, 미니 냉장고, 밥솥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음식을 조리하는 순간에도 영화나 게임 등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보다 쾌적하면서도 만족도 높은 차박을 누려볼 수 있다.
전기차 이용자들은
충전소 위치 확인 필수


물론 전기차 차박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매년 국내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달리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마음 놓고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캠핑 전 충전소에 들러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도시를 벗어날수록 전기차 충전소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불편함은 돌아오는 길목에도 계속되곤 한다. 일각에서는 빠른 충전 속도와 적절한 인프라만 잘 갖춰져 있다면, 주행거리가 300km 대인 전기차 역시 문제없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점만 해결된다면 전기차가 차박용으로 활용되는 데 큰 장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