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기 쉽지 않은 슈퍼카
운전 미숙 사고 종종 발생
최근 한정판 모델 2대 박살
일반적인 승용차를 운전하는 방법은 대체로 비슷하다. 운전을 오래 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출력을 끌어내기 위해 가속 페달을 얼마만큼 밟아야 하는지 몸이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자동차의 몇 배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가진 슈퍼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요즘 판매되는 슈퍼카들은 일상에서도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도록 주행 모드가 세분화되지만 일반적인 자동차에 비해 주의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슈퍼카 운전이 능숙하지 않은 운전자가 무리하다가 공도에서 사고를 내는 사례가 잊을 만하면 올라오는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최근에는 주차 대행 중 한정판 슈퍼카 두 대를 박살 내는 사고가 발생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람보르기니 마지막 V12 모델
발레파킹 직원 실수로 사고
외신 더 드라이브(The Drive)의 지난달 17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퍼스 지역에 위치한 크라운 타워스 리조트 주차장에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두 대가 발레파킹 도중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순수 V12 엔진을 탑재한 람보르기니의 마지막 슈퍼카인 아벤타도르 LP 780-4 얼티메로, 쿠페 350대, 로드스터 250대만 생산된 특별 한정판 모델이다.
사고 장면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호주 주짓수 선수 크레이그 존스(Craig Jones)가 촬영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최초 업로드하며 퍼져나갔다. 영상에는 파란색 아벤타도르 차량이 전방에 멈춰 있던 보라색 아벤타도르 차량과 좌측 벽을 충돌한 뒤 멈춰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를 낸 발레파킹 직원은 처음엔 당황한 상태로 멋쩍은 웃음을 지었지만 차에서 내려 상황을 파악한 뒤 곤란해하는 모습에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브레이크 페달을 헷갈렸다
차량 2대 모두 같은 소유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파란색 아벤타도르 차량은 앞 범퍼와 양쪽 프런트 펜더, 보닛, 휠 등이 크게 파손되었으며 멈춰 있던 보라색 아벤타도르 차량은 리어 디퓨저를 포함한 뒷범퍼가 파손되었다. 사고를 낸 발레파킹 직원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려다가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했다. 페달 위치를 헷갈린 게 아니라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이 너무 가깝게 붙어있었다는 주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사고 차량의 소유주는 호주의 테크 및 게임 기업 CEO이자 억만장자인 로렌스 에스칼란테(Laurence Escalante)로 밝혀졌다. 리조트 측에서는 아직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며, 최소 수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이 예상되는 수리비를 누가 부담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리조트 측도 문제 있다”
국내외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자신이 저지른 짓에 비해서 너무 천진난만한 것 아닌가”, “지금 상황에 웃음이 나오냐?”, “현실과 GTA를 혼동했나 보다” 등의 댓글에 가장 많은 공감이 이어졌으며 “저런 상황에 대비해 리조트에서 보험을 들어놨겠지만 저 직원은 분명히 해고됐을 것“이라는 반응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직원이 어려 보이는데 저런 비싼 차를 아무한테나 맡긴 리조트 측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 와중에 영상 찍지 말라고 하는 것도 웃기네”, “차주가 보상이랑 별개로 리조트를 고소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페달 간격이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 그걸 헷갈렸다니 그냥 운전 미숙 아닌가?”와 같은 댓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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