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기 부리려다 사고 발생
결국 추격전까지 벌어져
곡예 운전은 사고 지름길

요즘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데, 에디터가 어릴 적에는 도로에서 온갖 튜닝으로 도배가 된 채로 기괴한 주행을 선보이는, 일명 ‘양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과 이러한 과도한 개조를 방지하는 법안들이 다수 제정되면서 그 수는 많이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이러한 문화에 관대한 미국에서는 여전히 묘기 주행을 벌이는 사람들이나 그들이 활동하는 동호회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미국의 한 동호회 활동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미국 머슬카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포드의 머스탱과 닷지의 챌린저였다. 오늘은 이 사고와 함께, 이런 운전자들을 어떻게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드리프트 중 충돌해
도망간 챌린저와 추격한 머스탱


해당 동호회에서 한 챌린저 차량의 운전자는 드리프트를 하는 등의 묘기를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드리프트 관성으로 돌아간 차가 정차 중이던 머스탱의 정측 면에 그대로 충돌, 리어 쿼터가 완전히 박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챌린저 운전자는 그 순간 그대로 속도를 내서 현장에서 탈출하기 시작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머스탱 운전자 역시 질세라 챌린저를 추격하는 장면으로 영상이 마무리되었는데, 실제로 둘 중 누가 이겼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만약 한국이었다면 챌린저 운전자는 다양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
도로교통법 제46조 3
심지어 뺑소니까지


도로교통법 제46조 3항을 살펴보면 난폭운전으로 정의되는 다양한 기준들이 나열되어 있다. 무리한 지속도 위반이나 유턴, 앞지르기, 심지어는 소음 발생과 앞지르기 방법까지 기준을 벗어났다면 모두 처벌의 대상이기 때문에, 영상 속 챌린저처럼 드리프트를 하는 행위는 난폭운전으로 분류되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 사고를 내고 도망쳤으니 명백하게 뺑소니 사고이므로, 여기에 가중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여러모로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준 셈이다. 교통사고 후 도주를 할 경우 양형 기준은 최소 10개월에서 최대 2년 6개월에 해당하며, 최근에는 만약 사망 사고에서 도망칠 경우는 최대 10년까지 양형 기준을 늘리기도 했다.
낭만보단 안전이 중요해
네티즌 ‘제정신이 아닌가’


운전자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낭만이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낭만은 정말 어디까지 낭만일 뿐이다. 만약 이것이 나나 타인의 재산, 생명을 위협한다면 법은 언제든 당신을 처벌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잊지 말자. 자동차는 나의 욕구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법을 지키며 움직이는 이동 수단이기 때문이다.
네티즌은 이에 대해서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한국에서 저랬으면 보배드림에서 신상 다 털렸다’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뺑소니를 너무 자연스럽게 해서 어이가 없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