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EV 트렌드 코리아
다양한 충전 인프라 전시
최첨단 충전기 살펴보니

전기차 충전 구역에 불법 주차한 내연기관 차
전기차 충전 구역에 불법 주차한 내연기관 차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전기차 전시회 ‘2023 EV 트렌드 코리아’에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충전기를 비롯한 각종 인프라도 다양하게 전시 중이다. 95개에 달하는 충전 인프라 관련 업체가 다양한 완속 및 급속 충전기, 가정용 충전기 등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 전시된 전기차 충전기들은 충전 성능 개선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기차 차주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첨단 기능을 적용한 모습을 보인다. 최근 여러 분야에서 높은 활용도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상상조차 못 한 기능이 들어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충전 디스펜서
시설 면적 최소화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전기차 충전 디스펜서 / 사진 출처 =
전기차 충전 디스펜서 / 사진 출처 = “IEI Integration Corp”

현재 흔히 볼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는 고압 전기를 전기차 배터리 충전용 전압, 직류 등으로 전환하기 위해 여러 부수 장치가 들어간다. 특히 급속 충전기는 냉각 장치를 비롯해 완속 충전기보다 더 복잡한 구조를 가졌기에 부피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차장에 급속 충전 시설을 구비할 경우 주차 면적이 줄어든다는 문제점이 있다.

충전 디스펜서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고압 전기 변환에 필요한 파워 설루션을 주차 공간에서 떨어진 별도의 장소에 설치하고 충전에 필요한 커넥터와 단말기만 장착되어 훨씬 간소화된 크기를 지닌다. 비유하자면 주유소 지하에 거대한 저유 탱크를 매립하고 지상에 주유기 여러 대를 설치한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충전 디스펜서는 파워 설루션에서 전기를 끌어와 전기차와 연결하는 역할만 맡는다. 따라서 작은 부피로도 대형 전기차까지 여러 대 커버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자율주행 충전기
커넥터 연결도 자동

자율주행 충전 로봇 / 사진 출처 =
자율주행 충전 로봇 / 사진 출처 = “EV Safe Charge”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뉴스 1”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충전기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율주행 충전기는 충전 공간에 전기차를 주차하고 충전 커넥터를 연결하면 충전 로봇이 해당 위치를 찾아가 전원을 공급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충전을 마치면 충전 로봇이 본래 장소로 되돌아간 후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돼 충전 로봇 내부의 저장용 배터리를 충전한다.

자율주행 충전 로봇은 주차장 내에서 이동하는 차량이나 보행자, 장애물 등을 인식해 회피하거나 멈추는 기능도 완벽하게 수행한다. 또한 충전 로봇이 일종의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하니 충전 구역에 최소화된 크기의 충전 디스펜서만 설치하면 되는 만큼 공간 활용도 면에서도 이점이 커진다. 여기 충전 커넥터 연결과 분리까지 알아서 수행하는 로봇 팔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가로등형 충전기
불법 주차 신고까지

가로등형 전기차 충전기 / 사진 출처 =
가로등형 전기차 충전기 / 사진 출처 = “뉴스 1”
전기차 충전 구역에 불법 주차한 내연기관 차
전기차 충전 구역에 불법 주차한 내연기관 차

노상 주차장에 최적화된 가로등형 충전기도 등장했다. 이는 급속 충전기를 가로등 하단에 탑재해 충전기 설치 공간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50kW, 100kW 등 충전 용량이 고정된 기존 충전기와 달리 별도의 파워 뱅크로 충전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용량 가변형 급속충전기 역시 큰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카메라를 활용한 차량 인식 기능이 탑재되어 전기차가 아닌 차량의 전기차 충전 구역 불법 주차, 충전이 끝난 전기차의 장기 점유 등을 스스로 신고하는 충전기도 전시됐다. 커넥티드 카 기술이 날이 갈수록 발달하면서 전기차 충전기 역시 점점 다양한 기능을 갖춰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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