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접촉 사고
잘못 인정한 상대 운전자
다음날 갑자기 돌변했다?

운전을 오래 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접촉 사고를 한두 번 겪기 마련이다. 내 실수로 인해 사고가 날 수도 있고 반대로 상대방의 과실로 인한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만약 누군가의 일방적인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잘못한 쪽이 과실을 깔끔하게 인정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 최근 이와 관련한 황당한 사고 사례가 전해지며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상대 운전자의 잘못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고 그 자리에서 상대 운전자가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지만 다음날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버린 것이다.
예상과 다른 버스의 움직임
갑자기 무리하게 끼어들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에는 ‘앞에선 그렇게 머리를 조아리더니 다음날 바로 오함마로 뒤통수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대구 동구 신암동의 시내 도로에서 촬영된 상황이 담겼다. 당시 제보자 A 씨는 3차로에서 SUV 차량을 앞에 두고 주행 중이었다.
그런데 2차로에서 달리던 시내버스 한 대가 정류장으로 접근하기 위해 전방 SUV 차량 앞으로 차로를 변경했다. 버스가 정차할 것이라고 예상한 블박차 운전자 A 씨는 미리 좌측 차로로 이동해 속도를 높여 나갔다. 하지만 버스는 승하차하는 승객이 없었는지 속도를 줄이다 말고 덩달아 가속하기 시작했고 A 씨의 앞으로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시도했다.
속도 줄이자 추돌한 뒤차
깔끔하게 과실 인정했지만…


어쩔 수 없이 속도를 줄인 A 씨는 버스와 안전거리가 어느 정도 띄워지려는 찰나 후방에서 ‘쿵’ 하는 충격을 느꼈다. 앞서 A 씨가 차로를 변경하기 전 앞에서 달리던 SUV 차량이 A 씨 차량의 후측면을 추돌한 것이었다. 후방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SUV 차량 운전자도 버스를 추월할 목적으로 차로 변경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때 A 씨는 갑자기 끼어든 버스를 피하기 위해 감속한 상황이었고 이를 확인하지 않은 SUV 차량 운전자가 A 씨 차량을 그대로 충돌해버린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해자가 되레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며 본인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지만 가해 차량 운전자는 의외의 태도를 보였다. 사고 직후 차에서 내리자마자 A 씨에게 거듭 사과하며 본인의 모든 과실을 인정한 것이다.
다음날 피해자를 탓했다
결국 소송으로 번지게 돼


가해 차량 운전자는 양측 보험사 직원들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A 씨에게 사과했고 악수까지 하고 헤어진 만큼 A 씨는 사고 처리가 깔끔하게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 문제가 발생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A 씨의 과실이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그는 분심위(자동차 사고 과실 비율 분쟁 심의 의원회)에서 과실 비율을 따져보자는 얘기까지 꺼냈다.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던 A 씨는 무조건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가해 차량 운전자의 제안을 거절했으며 과연 자신에게도 과실이 있는지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어질어질하네”, “세상엔 정상인보다 비정상인이 더 많은 것 같다”, “앞뒤가 어떻게 이 정도로 다를 수가 있냐“, “제보자님 과실은 전혀 없어 보인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