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사람은 어떻게든 산다
최근 발생한 교통사고 사례
심각한 충격에도 목숨 건져

“살 사람은 어떻게든 산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최악의 결과가 예상되는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모두를 놀라게 하는 사례가 간혹 전해지고는 한다. 얼마 전 국내에서도 이러한 사고가 발생해 화제를 모은다.
하지만 사고를 일으킨 두 사람 모두 불법적인 행동으로 위험을 자초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정말 죽다 살았다”, “천만다행이다” 등의 같은 반응을 찾아볼 수 있는가 하면 “왜 선량한 사람은 억울하게 죽고 저런 범죄자들에게만 기적이 일어나냐”와 같은 반응도 이어졌다.
횡단보도 건너는 오토바이
이후 신호 위반해오는 경차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 목격한 사고 오산 궐동 약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의 영상에는 3월 26일 오후 2시 4분경 경기도 오산시 궐동의 한 사거리에서 촬영된 상황이 담겼다. 영상을 제보한 블박 차량 운전자 A 씨는 1차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A 씨 차량의 전방 횡단보도에 청신호가 들어오자 좌측 도로 맨 앞에서 대기하던 오토바이가 갑자기 출발했다. 좌측 도로의 정지선을 넘어와 횡단보도에 걸쳐 있던 오토바이는 직진 차로의 위치에서 우회전을 시도하는 등 예상 밖의 움직임을 보이다가 A 씨 앞의 횡단보도를 통해 건너기 시작했다. 그 순간 A 씨의 반대편에서는 노란색 마티즈 차량이 신호를 위반해 진행해오고 있었다.
결국 일어난 사고
헬멧마저 날아갔다


결국 우려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빠른 속도로 진행해오던 마티즈 차량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오토바이의 좌측면을 강하게 충돌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 충격으로 공중에 떴다가 떨어져 미끄러졌고 A 씨 앞 흰색 차량의 전면부에 부딪힌 후 다시 마티즈 차량 앞으로 미끄러졌다.
사고 직전 오토바이 운전자는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턱끈을 조이지 않았는지 충돌과 동시에 헬멧이 날아가는 모습도 함께 잡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차량에 역과되는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사고 충격이 심각했던 만큼 중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최악은 면한 오토바이 운전자
“파편 맞은 차들은 어떡하냐”


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 직후 일어나 벗겨진 신발을 찾아 신었으며 A 씨 차량 옆으로 미끄러진 오토바이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후 차에서 내린 A 씨가 사고 충격에 놀란 오토바이 운전자를 진정시키고 안전한 곳으로 유도하는 모습에서 영상이 끝났다. A 씨는 “다행히 오토바이 운전자는 큰 외상이 없어 보였다“라며 “회원님들도 늘 운전 조심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오토바이 운전자는 당장은 괜찮을지 몰라도 가능한 한 빨리 MRI 찍어봐야 할 듯하다”, “진짜 끼리끼리 만나서 사고 났네”, “외상은 없어 보여도 내상은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사고였다”, “잘못은 둘한테 있는데 블박차 포함 파편 맞은 분들은 어떡하냐”, “헬멧이 안 벗겨졌는데 저 정도면 진짜 천운 아닌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