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언플만 할래? 미국서 초절정 인기라는 제네시스 판매량 공개됐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6년,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진출 첫해 판매량은 6,948대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인 2017년 2만 61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2018년, 다시 1만 312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2019년에는 2만 1,233대, 2020년에는 1만 6,384대를 기록하면서 그 판매량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였던 2021년, 제네시스는 4만 9,621대라는 미국 시장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1년 제네시스 판매량이 크게 급증한 이유가 뭘까? 업계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SUV 차량들의 투입으로 보고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 자사의 SUV 라인업 차량인 GV80과 GV70을 각각 2020년 12월, 2021년 7월에 투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SUV 차량을 선호하는 미국 시장의 분위기가 제네시스 판매량에도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1년 미국 시장 판매량을 자세히 보면 GV80과 GV70의 판매량이 각각 2만 316대와 1만 735대인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전체 판매량 중 무려 62%에 달하는 수치다.

자, 이제 우리는 미국 시장 속 제네시스에 대해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하나는 제네시스가 2021년에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급성장을 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 급성장의 배경엔 GV80, GV70과 같은 SUV 라인업 차량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는 어디까지나 제네시스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미국에 수출되는 자동차가 제네시스만 있는 것도 아닌데, 미국 시장 내 제네시스의 인기를 알기 위해선, 다른 브랜드들은 어떤지, 그  상황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제네시스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면서, 미국에 차량을 수출하는 브랜드로는 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이 대표적이겠다. 그렇다면 이들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어떨까? 2021년 기준, 벤츠는 32만 9,574대, BMW 33만 6,664대, 아우디 19만 6,038대, 렉서스가 30만 4,47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2021년뿐만이 아니다. 2020년 기준, 제네시스가 1만 6,38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을 때, 벤츠는 32만 5,915대, BMW는 27만 8,732대, 아우디는 18만 6,963대, 렉서스는 27만 5,04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네 브랜드는 2019년에도 10만 대 후반에서 30만 대 초반 사이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렇게만 보면 “뭐야, 제네시스 미국에서 대단하다더니 막상 보니까 별거 없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확실히 미국 시장 내, 제네시스의 입지가 다른 브랜드들보다 부족한 모양새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아직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우선 미국 시장 내에서의 역사가 짧다. 앞서 언급한 네 곳의 브랜드들은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들이다. 1989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렉서스만 봐도 무려 30년이 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네시스 차량에 대한 인지도나 친밀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