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이었던 중고차 시장
중고차 사업에 뛰어든 현대차
오히려 현대차가 환영받는 상황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중고차 시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긍정적인 부분보단 부정적인 부분들이 더 많이 언급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차량 출고기간이 길게는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당장 타고 다닐 차를 사기 위해선 중고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어김없이 따라오는 꼬리표는 허위매물과 잘못된 서류 등 부정적인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박혀있다. 최근 중고차 시장의 인식을 바꿔줄 상황이 벌어졌다. 바로 대기업인 ‘이곳’이 중고차 시장의 진출을 공식화했다. 어떤 계획으로 중고차 시장의 진출하게 되었으며,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지 알아보자.

현대차가 드디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큰 이슈 중 하나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다. 최근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게 되어, 나머지 완성차 업체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지난 7일 ‘중고차 사업 비전과 사업 방향’을 공개하면서 현대차가 직접 자체적인 품질 검사와 판매까지 선보일 계획을 알렸다.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의 진출로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양질과 질적 성장을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중고차 관련 동합 정보 포털 시스템을 만들어,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원인 해소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사업이다”또는 “결국 지금의 중고차 업계가 만든 상황”이라며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소식에 긍정적인 의견이다.

반발하는 중고차 업계
이유를 들어보자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중고차 업계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중고차 매매 관계자는 “만약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매매업에 뛰어들게 된다면, 80% 이상의 시장을 독과점할 우려가 있다”라며 현대차가 결국 모든 자동차 시장을 독과점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의 독과점에 따라서 ‘중고차 업계 생존권 위협’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진출함으로써 일반 소비자들의 매물을 전부 매입하게 된다면, 딜러들은 손쓸 방도가 없다”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현대차가 제시한 사업 계획은 그들과 상생을 위한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납득하기엔
어려운 이유들
현대차가 제시한 사업 계획 중 하나인 “제조 5년 미만인 차 그리고 10km 이내의 차량만 판매”를 보면, 결국 현대차는 독과점이 아닌 일부분에서만 중고차 사업을 진행하는 셈이다. 또한 이미 활성화된 ‘헤이딜러’나 ‘케이카’같은 플랫폼이 존재하는데, “모든 소비자들이 현대차에만 판매를 진행한다”라는 중고차 업계의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수입 완성차 업체에서는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고차 업계는 “수입차는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어 있는 구조라 중고차 매매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며 “수입차는 10여 개의 메이커가 국내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딜러들의 경쟁이 소비자들에게 혜택으로 간다”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제조하는 거랑 판매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이냐”라며 “주장하는 논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진출 소식에
반기는 소비자들
그동안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 근거로 지난해 소비자주권 시민회의가 전문기관에 의뢰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 79.9%가 ‘중고차 시장은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중고차 시장의 피해를 떠안던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
한 중고차 업체 관계자도 “중고차 가격을 산정하고 판매하는 모델은 쉽게 모방할 수 없다”며 “현대차가 뛰어들더라도 큰 영향은 없고 오히려 전체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하루빨리 현대차가 진출해서 중고차 시장을 환기시켜야 한다”라며 “차라리 맘 놓고 제조사에서 인증한 중고차를 구매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피해를
너무 많이 본 상황
유튜브 콘텐츠 중 인기 있는 영상 중 하나인 ‘정의 구현’을 컨셉으로 한 영상들이 인기다. 32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명현만” 채널에서 중고차 거래로 피해를 본 소비자와 함께 딜러를 찾아가 환불받는 영상이 총 442만 뷰를 넘길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댓글들을 보면 “내가 이래서 대기업 진출을 환영하는 것이다”며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공공연하게 일어나는데 공론화돼서 기쁘다”라는 반응들이 많았다.
해당 영상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공감을 하는 상황을 보면, 중고차 업계가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그동안 많은 피해를 줬다는 것이 확인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중고차 거래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시장이 험악하고 낙후돼 있는 상황”라고 현시점의 중고차 시장의 모습을 비판했다.

오히려 현대차는
상생할 수 있는 방안 제시
현대차는 판매하는 차량의 기준을 “5년 미만, 10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차량만 판매할 것”라며 “200여 개의 항목의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이를 통과한 차향을 신차 수준의 상품과 판매 과정을 거처 진행할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만약 현대차가 발표한 계획대로 중고
또한 현대차는 “중고차 매매업계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업계와의 협의 내용을 반영해 만든 자체 상생안도 이행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인증 중고차 대상 이외의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넘긴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2.5%를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로 중고차 시장 점유율도 자체적으로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조사가 인증하는
안전한 중고차
현재 중고차 시장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구매자가 해당 차량의 문제점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차가 책임지고 판매하는 차량에 대해 완벽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다면, 소비자는 제조사에서 인증하는 안전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성능 점검은 물론,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보여주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을 만들어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을 알렸다. 해당 포털로 중고차 성능과 상태를 확인하고 허위매물을 걸러주게 되며, 자신이 구매한 차량의 사고유무, 결함과 리콜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좋은 차를 구매할 때도 있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그렇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했다. 여러 매체에서도 다루고 있던 중고차 업계의 사건사고들이 쏟아지는 것을 본 소비자들은 지쳐가고 있었다. 피해를 받고 있던 소비자들에게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당연히 반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소비자들은 정상적인 가격에 정상적인 차량을 구매하고 싶을 뿐이다. 그게 일반적인 판매 구조이지만, 그동안의 중고차 시장에선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들이 지금의 상황을 만든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그동안 정상적인 시장을 꾸려가고 있었다면, 소비자들이 대기업의 진출을 반대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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