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E 모션에 이슈 발생한 쌍용차
고객 인도 시기를 아직도 못 정했다
배터리 확보를 위해 협상 중이라는데
이번 이슈, 쌍용차에 타격 클 것이다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전을 펼치는 와중 자사의 첫 전기차, 코란도 E 모션을 출시한 쌍용차. 코란도 E 모션은 현대차의 아이오닉 5와 기아의 EV6 대비 작은 배터리 용량과 짧은 주행거리를 보유한 차량이었기에 아쉬움이 컸지만, 그래도 전기차 시대에 어떻게든 발맞추려는 쌍용차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차량이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엔 쉬운 일 없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었나 보다. 최근 쌍용차가 코란도 E 모션에 얽혀 발생한 한 가지 문제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체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이번 시간엔 쌍용차에게 발생한 코란도 E 모션 고객 인도 이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인도 시기를 정하지 못한 이유
예상보다 많았던 사전 계약 물량
지난 2월, 쌍용차는 자사의 첫 번째 전기차인 코란도 E 모션을 국내 전기차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당시 패밀리카로 손색이 없는 거주 공간과 활용성을 가지고 있다며 차량 홍보에 열을 올린 쌍용차. 홍보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코란도 E 모션의 사전 계약 물량은 3,500대를 돌파하게 된다. 이는 쌍용차가 당초 예상했던 사전 계약 물량보다 3배 더 많은 수치였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사전 계약 물량이 3,500대에 달하는데 코란도 E 모션을 고객에게 인도할 시기를 아직 정하지 못한 것이다. 차량 공개 당시엔 3월 내로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지만,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공급받은 배터리만으론
사전 계약 물량을 채울 수 없다
그렇다면 쌍용차는 왜 코란도 E 모션의 고객 인도 시기를 정하지 못한 것일까?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LG전자를 포함한 배터리 계열사들과의 협상이 아직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당초 계약 물량보다 더 많은 수의 사전 계약이 이뤄져 공급받은 배터리만으론 차량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라 말하며 “LG 측에 추가 배터리 공급을 요청한 상황이며 이에 대한 협상이 아직 진행 중에 있는 상황”이라 덧붙였다.
추가 공급을 요청했지만
LG전자와의 협상은 부진한 상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는 지난달 중순부터 배터리 수급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쌍용차와 LG전자의 협상이 현재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하며 “배터리 공급을 위한 자금 확보가 미진한 것도 협상 부진의 한 원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인수전의 종지부를 찍는 회생 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해당 계획안이 쌍용차 채권단의 동의를 얻으면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에게 완전하게 인수된다. 하지만 쌍용차 채권단 측은 회생 계획안의 내용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인수 반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여러모로 불투명한 쌍용차의 미래가 코란도 E 모션의 배터리 수급에 영향을 준 것이다.
넘치는 수요 감당 못한 쌍용차
결국 사전 계약 중단했다
당장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쌍용차. 결국 쌍용차는 부족한 배터리 공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코란도 E 모션의 사전계약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쌍용차 측은 “부족한 배터리를 충분히 확보한 이후, 계약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란도 E 모션을 사전 계약한 고객들은 쌍용차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쌍용차로부터 코란도 E 모션 인도 시기에 대해 어떠한 안내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코란도 E 모션을 사전계약한 한 네티즌은 “쌍용차 측은 시기를 장담할 순 없지만 추가 수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란 형식적인 입장만 발표했을 뿐, 정작 차량을 계약한 고객들에게 차량 인도 일정에 대한 어떠한 안내도 하지 않았다”라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슈가 많았던 코란도 E 모션
이번 이슈는 타격이 클 것
코란도 E 모션에 발생한 고객 인도 이슈. 업계 관계자들은 그간 여러 이슈가 발생해왔지만 해당 이슈가 쌍용차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코란도 E 모션의 경우 얼마 전까지 보조금을 100% 받지 못한다는 이슈가 발생했던 차량이다”라며 “이번 이슈는 보조금 이슈보다도 영향력이 클 것”이라 덧붙였다.
해당 관계자는 “보조금 이슈의 경우 환경부의 영향이 컸고, 단순하게 보면 차량 구매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액수가 몇 십만 원 늘어난 것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고객 인도 이슈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말하며 “애초에 이번 이슈는 쌍용차의 책임이 큰 상황으로 쌍용차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말을 전했다.
코란도 E 모션에 발생한 고객 인도 이슈. 이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당연하게도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다. 국내 네티즌들은 “쌍용차한테 전기차는 무리였나 보다”, “차도 현기차보다 별론데 주변 상황까지 불안하니 뭘 믿고 차를 삼?”, ‘아니 고객한테 안내는 똑바로 해야지”, “보조금 다 안 나온다더니 이젠 차도 안 나오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수렁에 빠진 코란도 E 모션과 쌍용차. 과연 쌍용차는 암울한 현 상황을 딛고 이번 이슈들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불투명하기만 한 쌍용차의 미래를 뒤집을 수 있을까? 쌍용차 코란도 E 모션의 고객 인도 이슈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