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두 번쨰 SUV
그리칼레의 외관 유출됐다
MC20 느낌 제대로 나는 외관
근데 이거 스포티지 카피 아냐?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도로 위를 다니다 보면, 간간이 슈퍼카 업체들이 개발한 SUV 차량들을 마주하게 된다. 슈퍼카 업체들의 SUV 차량은 확실히 다르다. 일반적인 SUV 차량이 투박하게만 느껴진다면, 이들의 SUV 차량에는 세련미가 절절 넘친다. 성능 또한 압도적이니 “역시 슈퍼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소문난 슈퍼카 업체들이 SUV 차량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0년대 초,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던 포르쉐가 카이엔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람보르기니, 애스턴마틴, 벤틀리 등의 슈퍼카 업체들은 저마다의 SUV 차량 개발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오늘 소개할 마세라티 역시 르반떼라는 준대형 SUV 차량을 출시한 바 있다.
공개를 한차례 미뤄야 했던
마세라티 그리칼레
지난 2020년 말, 마세라티는 자사의 첫 번째 SUV 차량, 르반떼의 뒤를 이어 중형 SUV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차량의 이름은 “그리칼레”. 차량의 이름을 바람의 이름으로 짓기로 유명한 마세라티답게 그리칼레라는 이름은 지중해 북동풍에서 따왔다고 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그리칼레는 2021년 11월에 공개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마세라티는 해당 시기에 그리칼레를 공개할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차랑용 반도체 수급난 때문이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완성차 업체들에게 커다란 타격을 줬고, 마세라티 역시 이를 피해 갈 순 없었다. 결국 차량 공개를 한차례 미룰 수밖에 없었고, 오는 3월 22일에 정식 공개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유출된 외관 이미지 보니
MC20 느낌 제대로 난다
차량 정식 공개까지 얼마 안 남은 이 시점.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리칼레의 실차 이미지가 사전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시간 기준 13일, 오토 익스프레스 등의 외신들은 그리칼레 실차 이미지에 대해 “사전 공개된 프로토타입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MC20 슈퍼카 디자인이 반영된 SUV 형태를 띠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공개된 이미지를 확인해 보니 정말 MC20과 비슷한 모습이다. 전면부에 위치한 타원형 그릴과 범퍼를 지나 휀더 위로 곧게 뻗은 채 이어지는 헤드 램프는 그리칼레가 MC20의 스타일을 채택하려 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렇다고 “MC20과 정말 똑같다“라고 말하긴 어려운데, SUV 차량인 만큼 높은 차고에서 오는 듬직함도 함께 느껴지기 때문이다.
차체를 자세히 보면
르반떼와 유사한 느낌도 난다
측면부엔 마세라티 차량들의 상징인 3개의 데커레이션 그릴이 달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차체의 길이가 4,687mm로 르반떼보다 짧음에도 불구, 르반떼와 유사한 형태의 측면부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적용된 모습이다
후면부에서도 르반떼와 유사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양쪽 테일램프로 향해 가늘고 길게 이어진 크롬 라인은 르반떼의 후면부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4개로 구성된 테일 파이브는 그리칼레 성능의 강력함을 이미지화하여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차량을 전체적으로 본다면 가파르게 이어진 전면부 유리와 날렵하게 마무리된 후면부가 전통적인 2박스 구조의 SUV 형태를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관이 유출되기 전
실내 디자인이 유출됐었다
지난 1월에는 그리칼레의 실내가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었다. 유출된 실내 이미지를 보면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모습이다. 디지털 게이지 클러스터와 함께 대형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자리 잡았고 그 위론 차량용 시계가 탑재된 모습이다.
인포테인먼트 화면과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두 번째 디스플레이 사이엔 이를 조작하는 버튼들이 위치해있는 모습이다. 또한 대시보드 상부와 중앙 암 레스트는 가죽으로 구성되어 있고, 송풍구와 중앙의 시계는 그 마감을 알루미늄으로 처리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 정보는 아직 없어
그리칼레의 경쟁 차량은?
그리칼레에 탑재될 파워트레인 정보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전해진 바가 없다. 다만 추측되고 있는 내용으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그리고 순수 전기차로 라인업이 구성될 것이라 한다. 특히 가솔린 모델의 경우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4기통과 6기통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칼레는 차급은 중형 SUV 차량으로, 출시 후 포르쉐의 마칸, BMW의 X3, 메르세데스 벤츠의 GLC 등의 차량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예정이다. 국내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마세라티의 경우 알파로메오, 지프 등 스텔란티스 그룹 내 다른 브랜드들의 SUV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칼레의 완성도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라는 말을 전했다.
마세라티의 중형 SUV 차량, 그리칼레. 해당 차량의 외관 이미지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국내 네티즌들은 그리칼레 외관 이미지에 대해 “진짜 MC20 느낌 제대로 나네”, “르반떼보다 더 예쁘게 생긴 듯”, “작정하고 만들었네”, “근데 나만 그런가? 구형 스포티지 느낌 나는데”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제 정식 공개까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마세라티의 그리칼레. 한차례 공개 일정을 미뤘던 만큼, 공개 후 큰 성공을 맛볼 수 있을까? 그리칼레의 향후 행보가 어떻게 될지 우린 관심을 갖고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 마세라티의 그리칼레 외관을 본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