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실물을 자랑하는 그 차
드디어 국내서 모습 드러냈다
차량 정체는 GMC의 허머 EV
근데 왜 배터리 전시회에 전시됐나?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지난 17일,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2”가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해당 전시회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의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참가해 각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배터리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런데 심상치 않은 전시품목이 하나 있다. 바로 자동차다. 그것도 국내에 한 번도 그 실체를 드러낸 적이 없던 GMC 사의 전기차, 허머 EV다. 배터리와 관련된 업체들이 참가하는 전시회에 어떻게 자동차가, 그것도 국내서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 없는 GMC의 허머 EV가 전시되어 있는 것일까?
허머의 이름을 달고
화려하게 부활한 전기차
우선 GMC의 허머 EV가 어떤 차량인지 간단히 알아보고 가겠다. 허머 EV는 GM 산하의 완성차 업체, GMC가 2020년에 공개한 오프로드 풀사이즈 픽업트럭이자 SUV 차량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차량이 정식으로 공개되기 전부터 화제를 모은 차량이기도 한데, 그 이유는 약 10년 전쯤 사라진 허머라는 브랜드 이름을 차량 이름으로 그대로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허머 EV는 캐딜락 리릭과 함께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차량이기도 하다. 모듈형 플랫폼으로서 트럭부터 고성능 스포츠카까지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 얼티엄 플랫폼은 코발트를 대폭 낮춘 차세대 얼티엄 배터리 및 다양한 드라이브 유닛과의 조합이 가능해 전기차 시장 내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플랫폼이다. 때문에 업계는 해당 플랫폼을 적용한 허머 EV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었다.
출력이 무려 1,000마력?
놀랍게도 사실이다
허머 EV가 최초로 공개됐을 당시, GM은 허머 EV의 모터 출력이 1,000 마력에 육박한다고 설명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수치를 잘못 설명한 것이라 오해했지만 이는 사실이었다. 픽업트럭 모델 기준 허머 EV는 최고출력 1,000 bhp에 최대 휠 토크 1,589.9kgf.m의 성능을 낸다. SUV 모델은 픽업트럭보다 살짝 낮은 840bhp의 출력을 낸다.
업체가 예측한 허미 EV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픽업트럭 모델 기준 350마일, 약 563km다. SUV 모델의 경우 픽업트럭 모델보다 조금 낮은 300마일, 약 483km로 두 모델 간 차이가 존재하지만, 타사 전기차들과 비교해 보면 전반적으로 긴 편에 속하는 주행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허머 EV는 정통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차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 에어 서스펜션과 모드에 따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4륜 조항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360도 고해상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는데 해당 시스템을 통해 차체 하부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허머 EV는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한 차량이기도 하다. 독특한 이력이란 현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의 극찬을 받았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은 허머 EV를 생산하는 팩토리 제로 EV 제조공장 개소식에 참가해 해당 차량을 시승하고, 시승이 끝난 후엔 만족스러웠다는 듯이 엄지를 치켜들었다.
허머 EV에 탑재된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이다
자, 그럼 허머 EV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2에 전시됐는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겠다. 사실 이유라고 해봤자 별 게 없다. 허머 EV는 어디까지나 전기차고, 전기차라면 필수로 필요한 부품이 바로 배터리다. 당연하겠지만 허머 EV에도 탑재된 배터리가 있다.
어느 정도 감이 오는가? 그렇다. 허머 EV에 탑재된 배터리가 바로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한 한 업체의 배터리인 것이다. 과연 어떤 업체가 괴물 스펙의 전기차, 허머 EV에 배터리를 공급했을까? 허머 EV에 배터리를 공급한 업체는 바로 LG에너지솔루션이다. 인터배터리 2022에 전시된 허머 EV는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의 배터리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수단으로 전시가 되고 있었던 것이다.
국내에 출시하려나?
출시해도 불편한 차량이 될 것
이유야 어쨌든 국내서 그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낸 허머 EV에 국내 소비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허머 EV가 국내에 출시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허머 EV의 국내 출시에 대해 아직까지 전해진 정보는 전무한 상황이다.
출시가 해도 문제인 점이, 허머 EV는 애초에 미국 현지 사정에 맞춰 개발된 차량이다. 그만큼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고 있는데, 해당 차량으론 국토 면적당 차량의 비율이 높고 도로와 주차장 크기가 작은 국내에선 불편함을 느낄 가능성이 더욱 크다.
허머 EV를 접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운 상황이다. 이들은 “와 허머 EV라니 미쳤네”, “사진으로만 봐도 진짜 거대하다”, “와 진짜 너무 예쁜 것 아니냐?”, “이 차를 한국에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터배터리 2022에서 전시되고 있는 GMC 사의 전기차, 허머 EV. 해당 차량은 전시회가 시작된 17일부터 19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라 전해졌다. 아쉽게도 실내 탑승은 불가능하며, 외관 관람 및 사진 촬영까진 가능하다고 한다. 국내에 그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낸 GMC 허머 EV, 해당 차량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