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바뀐 이름은 더 이상하다?
왜 일반 로고 로고가 아닐까?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마음가짐과 모든 것들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최근 국내 자동차 소식 중 이 기업이 과거 이름을 뒤로하고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을 알렸다. 바로 삼성의 이름과 함께한 르노삼성이 르노코리아자동차로 바뀌게 되었다.

삼성이라는 이름이 27년 만에 빠지게 된 것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는데, 바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어떤 향후 계획과 비전 그리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 이번 글을 통해서 자세히 알아보자.

조선일보 / 故이건희 회장과 SM5 1세대

르노삼성은
오랫동안 이어왔다

1995년 설립된 삼성자동차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2000년 프랑스 르노그룹에 인수됐고, 르노삼성자동차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1998년 중형 세단 SM5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뛰어난 품질고 상품성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라이벌로 떠오르게 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품질 경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르노삼성의 품질에 대해 말했다.

뛰어난 품질로 유명했던 이유는 당시 르노 산하 업체인 닛산의 세피로맥시마의 라이센스를 사들여 세피로의 그릴만 바꿔 출시되었기에 국산차의 탈을 쓴 수입차였다. 이후 2016년부터 소문에 “르노삼성이 이제 삼성을 떼고 르노로 나올 것’이라는 많은 추측들이 생겨났다. 오랜 부정 끝에 2019년 르노는 삼성 브랜드 이용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과의
이별을 한 이유는?

2019년 삼성 브랜드의 이용 계약 해지 이후 만료까지는 2년의 유예기간이 남았지만, 두 회사 모두 계약 연장에 큰 욕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르노 입장에서는 국내에서 충분한 인지도를 얻기도 했고, 부산에서 생산되는 차량들도 내수 판매와 수출까지 잘 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도 계약 연장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게 르노 지분을 굳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기도 하고, 삼성이 납품하는 부품들을 다른 자동차 회사에 넘길 때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르노 입장에서도 자신의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게 두 회사에 전부 편리한 상황인 것이다.

경향신문 /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

바뀐 이름은
왜 이렇게 바꾼 걸까?

르노삼성자동차는 바뀐 이름에 대해 “올해 8월이면 법적으로도 예전부터 사용해온 ‘삼성’ 이름을 사명에 더해 쓸 수 없어 준비해왔다”라며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르노그룹 및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동시에 한국 시장에 뿌리를 둔 국내 완성차 기업으로,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지를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명이 바뀌어도, 기존 판매된 차량 모델들의 엠블럼 변경 절차는 없고, 국내소비자들에게 부합하진 신차와 서비스 경쟁력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르노삼성 때부터 준비해오던 친환경 자동차들을 내수시장에서 판매할 차량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로고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

르노의 로고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 르노삼성의 로고를 베이스로 만든 것일까? 새롭게 제시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로고는 기존 태풍의 눈 로고를 2D 디자인으로 대중에 공개되었다. 이전과 차이는 기존 3D 로고에서 2D로 단순화 처리를 거쳐, 좀 더 역동적인 일러스트로 제 드로잉 한 것이다.

하지만 삼성과의 계약이 끝났는데, 르노삼성의 로고를 사용하는 점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태풍의 눈 디자인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를 설립할 때 많은 관여가 들어갔다”며 “하지만 태풍의 눈 엠블럼과 별개로 르노는 엠블럼 상표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냥 르노 로고를
쓰는 게 좋다는 반응도

기존 로고와 비슷한 스타일을 가져가게 된다면, 새로운 로고보단 소비자들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그냥 르노로 바꾸면 오히려 수입차 같고 오히려 태풍의 눈이 더 못생겨 보인다” 또는 “르노 없는 르노 코리아팀”이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한 소비자는 XM3를 구매 후 르노삼성의 로고를 떼내고, 로장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심지어 XM3 구매자들이 하는 필수 튜닝 작업이라며, 유튜브에는 ‘르노 룩 튜닝’이라는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과도 손잡은
르노코리아자동차

지난 1월 프랑스의 르노 자동차와 중국 지리 자동차가 한국 시장을 겨냥한 친환경차를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시장에서 판매될 차량은 지리차의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외관 디자인은 르노의 손에서 탄생하게 될 계획이다. 본격적인 생산은 2024년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부산 공장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전 사징은 “합작 모델 생산 결정으로 르노삼성의 차량 라인업이 확대됐고 부산 공장은 르노 그룹 내 역할이 더 커졌다”라고 밝혔다.

반면 지리차와 르노의 합작품이 국내에서 성공할지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 지리차는 볼보 등 여러 해외 자동차들을 인수하면서 많은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지리차의 이미지는 ‘상하이나 베이징이 아닌 지방 도시에서 타는 차’라는 인식이 강하다. 지리차가 인수한 회사들의 기술력을 토대로 국내에서 생산될 중국 기술 자동차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친환경 자동차의
출시 계획도 가지고 있어

지리홀딩그룹과 협력을 통한 내수 및 수출용 친환경 신차 개발 계획을 최근 발표에 따라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향후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르노삼성이 가지고 있던 ‘XM3 하이브리드’ 모델도 올 하반기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는 수출 실적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르노에선 효자 상품으로 불리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국내에서도 ‘XM3 하이브리드’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출시 제원을 국내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XM3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리터당 2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2,000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되어 충분한 국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이번 르노코리아자동차에 취임한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대표는 향후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리홀딩그룹과 협력을 통한 내수 및 수출용 친환경 신차 개발 계획을 부산공장에서 전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새로운 회사 이름과 새롭게 디자인된 로고와 함께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역동적 시대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라고 전하며, “이번 신차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내수 및 수출용 신제품의 중요한 ‘시험의 장’인 한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차를 개발하고 수출 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과 미래에 대해 밝힌 입장처럼 국내에서의 성공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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