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는 현대차그룹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전기차 소음·진동 내는 기술
전기차 정숙함은 어디 가고?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현대차와 기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다. 이들의 활약은 내연기관을 넘어 전기차 영역에서도 두드러지는데, 각각 전기차 아이오닉 5와 EV6로 눈에 띄는 성과들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와 관련된 기술 하나를 새로 개발, 해당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과연 현대차그룹은 어떤 기술을 개발한 것일까? 또 해당 기술이 전기차에 탑재된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
전기차의 대표적인 특징
바로 정숙성이다
현대차그룹이 새로 개발한 기술을 알아보기 전에 전기차에 대한 특징을 한번 짚고 넘어가 보겠다. 여러분은 전기차하면 어떤 특징이 떠오르는가? 주유가 아닌 충전을 해야 한다는 점? 평평한 바닥을 기반으로 넓은 공간을 뽐낸다는 점? 전부 맞는 말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내연기관과 달리 소음과 진동이 없다는 점이다.
일부 전기차 운전자들은 소음과 진동이 전혀 없다는 점을 전기차 최고 장점으로 꼽는다. 엔진 소음과 흔들리는 진동 없이도 미끄러지는 듯한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새로 개발한 기술은 이 소음, 진동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런데 기술 방향이 어딘가 이상하다.
정숙성이 특징인 전기차에
소음과 진동을 만든다?
현대차그룹이 새로 개발한 기술은 바로 전기차에 소음과 진동을 인위적으로 발생시키는 EV 진동 기술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앞서 일부 전기차 운전자들은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전혀 없다는 점을 최고 장점으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그런 전기차에 소음과 진동을 인위적으로 발생시킨다니, 장점을 없애버리는 행위가 아닌가?
사실 전기차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은 장점이 아닌 개선점에 가깝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내연기관과 같은 주행 퍼포먼스와 감성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이유는 어디까지나 운전자의 취향이라는 영역에 머물러 있다. 내연기관과 유사한 느낌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대로 전기차만의 정숙함을 원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기 마련이다
보행자 안전을 생각하면
정숙함은 장점이 아닌 개선점
중요한 것은 두 번째다. 바로 보행자 안전사고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달리 어떤 소음도, 어떤 진동도 내질 않는다. 이는 운전자에겐 정숙함이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보행자의 경우 소리 없는 위험이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길을 걷던 중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인지하고 피한 경험이 다들 한 번씩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뒤에서 차량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무엇을 통해 인지했는가? 아마도 엔진 소음이었을 것이다. 이렇듯 보행자는 시각 요소 이외에도 청각 요소를 통해 주변의 차량을 인지한다. 그 때문에 소음이 전혀 없는 전기차의 경우, 보행자의 안전사고에 대해 내연기관 차량보다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고의적으로 소음을 탑재하고 있다
이미 많은 전기차 업체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EV 엔진 소음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전기차 선두주자로 유명한 테슬라부터, 유럽의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등의 업체들도 해당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는 중이며, 자사의 전기차에 탑재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엔진 소음과 더불어 진동까지 인위적으로 발생시키는 EV 진동 기술을 개발, 해당 기술로 미국 특허청에서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허까지 출원한 현대차그룹의 EV 진동 기술, 과연 어떤 특징이 있을까?
현대차그룹의 기술은
소음에 진동을 더한 것
타 전기차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기존 EV 엔진 소음 기술은 차량에 엔진 노트를 설치, 실내 스피커로 소음을 출력하는 구조다. 반면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EV 진동 기술은 엔진 소음과 더불어 차량 속도에 맞춘 진동을 제공한다. 차량 내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의 주행에 적용되는 스로틀 방식을 인지하고 분석해, 각 상황에 맞는 진동을 방생시키는 것이다.
해당 기술로 발생하는 진동은 공회전, 주행, 변속 등 기존 내연기관의 엔진 사용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설정된다. 이를 통해 실감 나는 주행 감성을 구현하는 것까지 가능하다는 게 현대차그룹 관계자의 입장이다. 해당 관계자는 “고성능 EV는 부드러운 주행감뿐만 아니라 때론 거칠고 흔들거리는 주행감 역시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하며 해당 기술의 특허 출원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EV 진동 기술. 이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일부 네티즌들은 전기차에 꼭 필요했던 기술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전기차를 운전하다 보면 금방 지루해지는 게 사실”이라 말하면서 “해당 기술이 적용된다면 즐거운 주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들은 “정숙성 때문에 전기차 타는데 뭔 소리냐”, “무슨 말도 안 되는 기술이네”, “쓸데없는 짓 그만두고 전기차 단가나 낮춰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EV 진동 기술,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