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캠핑 수요 높아진 요즘
논란이 된 캠핑카 사기 사건 하나
아리아모빌, 고객의 돈을 탈취했다?
피해금액만 무려 70억 원에 달한다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캠핑 인구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인해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즐기는 야외 활동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수요가 늘어난 차량이 하나 있다. 캠핑 인구라면 누구나 꿈꾸는 차량, 바로 캠핑카다.
캠핑카는 이름 그대로 캠핑에 최적화된 차량이다. 그렇다 보니 차량 가격이 일반 차량보다 고가에 형성되어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캠핑카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현시점, 한 캠핑카 제작 업체가 70억 원 규모의 사기행각을 벌이고 피해자들을 기만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업체에 당한 피해자만 무려 70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대체 어떤 사건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무려 70억 원을 탈취했다
캠핑카 제작 업체 아리아모빌
논란이 된 캠핑카 제작 업체는 아리아모빌이다. 아리아모빌은 현대차 포터를 기반으로 제작한 캠핑카 브랜드, “벨라”를 출시하며 시장에 이름을 알린 업체다.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으로 유명세를 얻은 아리아모빌은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캠핑카 제작 업체란 평가를 받는 업체이기도 했다. 이렇듯 겉으로만 보면 아리아모빌은 정말 건실한 업체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언론에서 들려온 소식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해당 업체가 70명의 고객들로부터 계약금ㆍ대금 탈취 후 도주했다는 것이다.
뒤이어 지난 8일, 김재량 사기 사건을 공론화 시켰던 자동차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Caracula에 “70억 사기치고 잠적한 아리아모빌 사장 붙잡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는 카라큘라가 70명의 고객들로부터 계약금ㆍ대금 탈취했다는 논란이 발생한 아리아모빌의 김석호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화재가 발생해 어려웠다?
거짓말투성이의 인터뷰
해당 인터뷰에서 아리아모빌 김석호 대표는 “고객들의 계약금과 대금을 탈취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석호 대표는 “지난해 초 발생한 공장·전시장 화재로 인해 수십억 원가량의 손실액이 발생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출고가 지연된 상황”이라 말하며 “언론과 유튜버들로 인해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 자신을 믿고 도와주신다면 경영을 정상화하여 문제를 해결하겠다”라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카라큘라는 아리아모빌에 대해 고의적인 사기행각을 위한 범죄 집단이라 설명하며 그들의 숨겨진 민낯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는 김석호 대표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공장·전시장 화재와 그로 인해 수십억 원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 전했다. 그는 “화재 당시, 아리아모빌에 피해 비용과 복구비용을 합쳐 약 40억 원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사기행각 한창이던 2021년
1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문제는 화재 사건 이후다. 화재 사건 이후에도 아리아모빌을 찾는 소비자는 많았고, 해당 업체는 이를 동력 삼아 불과 7개월 만에 110여 대의 차량을 출고, 2021년 한 해만 1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게 된다. 앞서 화재 이후 차량 출고가 지연되며 문제가 커졌다고 설명한 김석호 대표의 말과 상당히 다른 모습이다. 12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와중에도 소비자들을 향한 사기 행각을 계속해왔던 것이다.
카라큘라는 “2022년 3월 기준, 아리아모빌의 자본금은 300만 원만 남아있는 상황”이라 설명하며 “2021년에 기록한 120억 원의 매출액과 70명의 고객들로부터 탈취한 70억 원의 돈을 생각해 보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업체 운영에 필요한 돈을 빼더라도 몇 십억이 남아있어야 하는 상황, 아리아모빌의 자본금 300만 원만 남아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체 남은 돈은 전부 어디로 간 것일까?

바로 옆 위치한 RV 모터스
알고 보니 한통 속?
카라큘라는 이에 대해 아리아모빌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RV 모터스를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RV 모터스는 캠핑카 수리 업체로, 아리아모빌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회사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아리아모빌 건물의 임대료를 RV 모터스가 지불하고 있고, RV 모터스에 납품되는 자재들의 대금을 아리아모빌이 결제하는 등, 두 업체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
또한 카라큘라는 김석호 대표가 개인적으로 갖는 골프모임에서 알게 된 A 씨와 B 씨를 함께 언급했다. 김석호 대표와 사적으로 친분을 쌓은 A 씨와 B 씨는 각각 아리아모빌 본부장, 이사직을 맡게 됐는데, 이후 이 셋은 어떻게 하면 아리아모빌을 통해서 본인들이 챙길 수 있는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아리아모빌의 돈을 빼돌렸다
이후 아리아모빌의 이사직을 맡은 B 씨는 오토특장이라는 캠핑카 내부 자재를 제작하는 외주 회사를 차렸다. 이후 아리아모빌에서 오토특장 쪽으로 내부 자재 대금을 지불하는 방식을 통해 앞서 언급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넘긴 것이다. 아리아모빌이란 회사의 존속을 신경 쓰지 않는 행보까지 포착됐는데, 캠핑카 제작 업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제작 설비까지 오토특장에 헐값으로 매각한 것이다.
B 씨의 오토특장 외 아리아모빌이 자금을 숨기기 위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는 무려 7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김석호 대표는 뒤로는 자금을 전부 숨기면서, 현재 화재 발생에 의한 손실액으로 인해 경영이 어려운 상황인 척 연기를 한 것이다. 카라큘라는 김석호 대표가 아리아모빌의 자금을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넘긴 것은 징역살이를 피하기 위해 수단이라 설명하며, 현재 그가 계속해서 출근하여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이와 같은 맥락이라 설명했다.

아리아모빌 측에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아리아모빌 측이 계약금은 물론 대금도 일정보다 빠르게 요구했으며, 존재하지 않는 차량의 차대 번호를 알려주며 캐피탈을 통해 할부까지 받게 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하나의 차대 번호를 여러 피해자에게 전달해 2차 피해를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아리아모빌 측에 피해를 본 피해자들 중 상당수가 캐피탈 측의 추심으로 인해 기존 재산에 가압류가 걸린 상황이라 한다.
아리아모빌의 김석호 대표는 제작에 일정 기간이 소요된다는 캠핑카의 특성, 캠핑을 통해 추억을 쌓고자 했던 피해자들의 심리를 이용, 70억 원의 돈을 탈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출퇴근을 하며 징역살이를 피할 방법만 강구하는 중이라 한다. 70명의 피해자가 나온 아리아모빌 사기 사건. 과연 수사를 통해 정의를 구현하고, 사기를 친 그 일당들은 그에 합당한 죗값을 치를 수 있게 될까? 아리아모빌 사기 사건을 접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먹구살만한사람들일인데뭐…
그러게요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