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표명한 쌍용차 채권단
에디슨모터스는 믿을 수 없다며 분노
업계 전문가들, 현 사태에 “당연한 결과”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지난 1월,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품으로 들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완전 인수를 위해선 한 가지 큰 고비가 남아있었는데, 바로 쌍용차 회생 계획안에 대한 채권단들의 동의 여부였다.
그간 에디슨모터스는 수많은 질문 공세에도 불구하고 쌍용차 회생을 위한 자금 출처를 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본 계약을 체결한 뒤 한 달 뒤, 쌍용차 회생 계획안을 조용히 제출한 에디슨모터스. 하지만 쌍용차 채권단은 회생 계획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리고 지난 21일, 쌍용차 채권단은 본인들의 공식 입장을 세간에 발표했다.

쌍용차 채권단
법원에 인수·합병 반대 탄원서 제출
지난 21일, 한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상거래 채권 확보를 위해 344개의 협력사가 모여 구성된 쌍용차 채권단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탄원서와 함께 258개 업체가 서명한 에디슨모터스 인수 반대 동의서도 함께 제출했다고 한다.
이로써 쌍용차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세간에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됐다. 지난번 채권단이 긴급회의를 열어 에디슨모터스의 회생 계획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낼 것이란 입장을 밝힌 이후 약 20일 만이다. 그렇다면 쌍용차 채권단은 왜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것일까?
에디슨모터스 못 믿겠으니
차라리 새로운 인수자를 찾겠다
쌍용차 채권단은 탄원서를 통해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능력과 사업 계획을 신뢰할 수 없다”라고 말하며 “쌍용차를 법정관리 체제로 유지하고, 기업의 가치를 더욱 높여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수 있도록 추가적인 M&A 추진을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탄원서의 내용에서 알아볼 수 있듯이 쌍용차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능력에 의구심을 표하며 인수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쌍용차 채권단은 “2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쌍용차를 단돈 3,00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나선 에디슨모터스는 회생채권은 물론 공익채권도 못 갚는 실정”이라 전하며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능력이 얼마나 열악한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 덧붙였다.

공정과 상식을 벗어났다
에디슨모터스에 분노한 쌍용차 채권단
쌍용차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가 회생 계획안에 기재한 1.75% 변제율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이것이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인지, 이 돈을 받으려고 지금까지 고통을 감내한 것인지 정말 참담한 심경”이라 전하며 “채권단의 6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이며, 얽혀있는 생계 인원은 30만 명 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쌍용차 채권단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한 번 더 법정관리의 기회를 주기 바란다”라고 전하며 “지금 묶여있는 약 8,000억 원의 회생채권 전액과 공익채권 전액을 당장 받지 못하더라도 제대로 된 주인을 다시 구해서 쌍용차가 다시 살아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1.75%만 변제하고
쌍용차를 집어삼킬 계략이다
앞서 2월 25일, 에디슨모터스는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 회생 계획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해당 회생 계획안에는 에디슨모터스 측이 5,470억 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을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나머지 98.25%는 출자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해당 회생 계획안 내용에 대해 쌍용차 채권단은 “에디슨모터스가 3,000억 원만으로 쌍용차의 지분 90% 이상을 손에 쥔 다음 6,000억 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을 1.75%만 변제한 후 전부 떼먹겠다고 말한 것”이라 전했다. 이어 “구조적인 문제를 떠나서 도적적으로 말이 안 되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최소 50% 이상의 변제율이 요구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에디슨모터스는 침묵
충격적일 필요 없는 당연한 결과
쌍용차 채권단의 반대 입장 표명에 에디슨모터스 측은 어떤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쌍용차 채권단의 반대 입장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엥? 쌍용차 에디슨모터스에 인수된 거 아녔나요?”, “에디슨모터스 회장만 보면 문제없어 보였는데”, “에디슨모터스 믿었는데 왜”, “진짜 날강도 수준이네, 난 뭘 보고 에디슨모터스를 지지한 거지?” 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와 당초부터 에디슨모터스를 신뢰하지 않았던 네티즌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 측은 회생계획에 대해 채권단과 어떤 협의도 진행한 바 없다”라고 설명하며 “이후 공개된 회생 계획안에 쌍용차를 거저먹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으니 채권단 측에서 반대 입장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처사”라고 전했다.

쌍용차 채권단의 반대 입장 표명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의 여론은 대체로 에디슨모터스 측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이들은 “에디슨모터스 믿었는데, 진짜 실망이다”. “쌍용차에 진심인 줄 알았는데 전부 연기였네?”, “소름 돋는다, 그냥 돈 욕심만 가득한 거였네”, “왜 다들 쌍용차를 이용해 먹으려고만 하냐”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전히 에디슨모터스 측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강 회장님 성격 모르냐 다들?”, “회장님 열정 하나면 충분하지, 뭔 반대야 반대는”, “쌍용차 정신 못 차리네?”, “변제율이 뭔진 모르겠는데 에디슨모터스가 뭘 잘못했다는 거야? 인수하면 좋은 거 아닌가?” 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쌍용차 채권단,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