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현대차 중고차 판매 어려워
중고차 업계와 협상 실패
소비자들만 발 동동 굴려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완성차업체,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의 소식이 처음 여론의 지지를 받은 뒤로 제법 시간이 지났다. 올해 안에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현대차의 목표는 바람대로 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두 주체 사이의 협상이 결렬되었으며, 추가적인 협상이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완성차업체와 중고차 업계 사이에서 어떠한 부분이 쟁점이었고, 어떤 부분에서 타협을 이루지 못했기에 협의안을 도출하는 데 실패한 것일까?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본 뒤, 이에 대한 전문가와 네티즌들의 의견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자.
어떤 부분에서 타협을 못 보나?
중고차 업계의 생각은 어떨까?
두 협의 주체는 지난 4월 18일 자율 조정 4차 회의에서 민간조정심의 위원들이 제시한 중재한, 상생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나 타협안을 내는 데 실패했다. 중고차 업계는 3년의 유예기간과 매집 제한, 신차 영업권 등을 요구했으나 완성차 업체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내년 1월까지 자율 조정 기한이 확보된 상태이며, 여기에 사업조정심의위가 열리고 결론을 내리기까지 보통 6개월이 소모되기 때문에 대기업의 올해 진출에 대한 여론은 비관적인 편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두 완성차업체가 시장에 진입한다면 2026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최대 12.9%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4-3년 안에 10%대 점유율이라면, 장기적으로는 기존 중고차 시장의 파이를 상당 비율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중고차 업계는 대기업의 시장 독과점의 피해는 반드시 소비자들에게 돌아온다는 근거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재는 둘이 하는 거 알겠는데
소비자들 생각 반영 됐나?
하지만 완성차 업체와 중고차 업계, 그리고 이를 중재 아닌 중재를 하고 있는 사업조정심의위까지,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실제 대다수 소비자 여론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에 대해서 호의적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리고 이는 반대로 중고차 업체가 소비자들에게 전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도 있겠다.
한 전문가는, 완성차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감시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주체가 없기 때문에 중고차 업계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애당초 지금까지 자율경쟁 시장이었던, 그리고 그로 인한 사각지대를 누구보다 향유했던 이들이 대기업의 시장 진출에는 불공정 경쟁과 상생, 소비자 보호를 들이민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질풍노도의 중고차 시장
누가 평정할 수 있을까?
일부로 전체를 매도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일부’ 중고차 딜러들의 범법행위와 악질 행위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며 중고차 업계를 비판할 때, 그들은 이러한 논리로 꼬리 자르기를 하곤 했다. 자정작용을 피하고, 시스템을 고치려는 노력 없는 이들에게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대를 걸지 않는다. 이러한 사태가 초래된 것은 중고차 업계의 자충수도 없다고 할 수 없다.
네티즌들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허위 매물, 악덕 딜러 피할 수 있으면 돈 더 주고 사는 게 낫다”라는 의견을 내놓은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어차피 대기업이 진출해도 투명하게 사업하고, 마진 거품만 걷으면 살아남을 수 있지 않냐”라는 의견으로 대기업의 진출이 반드시 중고차 업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는 네티즌도 찾을 수 있었다.
그냥 기다릴랍니다. 뭐하러 사기꾼 집단에게 중고차를 사요?
대기업이 곧 진출한다는데.
당장 내 차가 길에서 퍼지는 것도 아니고, 몇 년 기다려서라도 대기업 진출 이후에 중고차 알아보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지금 중고차팔이들, 걔들 인성이 얼마나 개판인데요.
중고차업체 니들이 할말이나 있냐
물론10%의 정직한중고업체도
있지만 이분들은 대기업진출해도 피해가 없을꺼라 봅니다
사기꾼들이 피해보죠
안된다고 반발하는 분들은 사기꾼이라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