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출시 LF 쏘나타 택시
8년째 후속 모델 없이 생산 중
단종설도 돌았지만 계속 판매한다

현대자동차그룹 / 2022년형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

[오토모빌코리아=뉴스팀]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자동차 중 하나인 쏘나타는 국민차로도 유명하지만 ‘택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이기도 하다. 실제로 쏘나타를 한 번도 안 타본 한국인은 거의 없을 텐데 쏘나타 택시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현행 쏘나타 택시는 7세대인 LF 쏘나타를 바탕으로 2014년에 출시되어 올해 출시 8년 차를 맞았다. 최근 현대차가 쏘나타 택시의 단종을 검토했으나 결국 생산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는데 왜 현재까지 풀체인지 하지 않는지, 후속 모델도 없이 단종될 뻔한 이유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어쩌다 사골이 됐을까?
구형 택시를 계속 생산하는 이유

1991년 쏘나타 2세대 기반의 택시가 처음 등장한 후 새로운 쏘나타가 출시될 때마다 택시 역시 신모델이 뒤이어 출시되어왔다비록 YF와 LF 쏘나타 출시 초기에는 택시를 생산하지 않았으나 중형 세단을 선호하는 택시업계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늦게나마 택시를 출시했다하지만 현행 모델인 DN8 쏘나타는 택시 모델을 아예 생산하지 않고 있는데 꾸준한 택시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이러한 결단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한때 오랫동안 중형 세단 최강자 자리를 지켜왔던 쏘나타는 LF 시절부터 힘을 못 쓰며 라이벌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지나치게 평범한 디자인 때문이기도 했지만쏘나타 하면 택시부터 떠오르는 이미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이를 두고 볼 수 없었던 현대차는 쏘나타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택시 없이 자가용만 생산함으로써 판매량을 일부 희생하는 대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을 과감히 택했다.

쏘나타 택시의 단종을 고민한 현대차
결국 생산 이어가기로

MS 투데이

쏘나타 택시는 작년 9월 K5 택시가 단종된 후 중형급 택시를 구매하려는 택시 업계의 유일한 선택지로 남았다. 사실상 가장 저렴한 택시 모델이 된 것이다. 그 와중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인한 원자잿값 폭등과 전동화 흐름의 가속화로 인해 쏘나타 택시의 단종 여부를 검토해 오던 현대차가 뜻밖의 발표를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쏘나타 택시를 단종시키면 택시업계는 준대형급인 K8과 그랜저, 전기 택시인 아이오닉 5와 EV6, 니로 플러스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쏘나타 택시에 비해 가격대가 높아 택시업계의 부담이 가중되며 이는 택시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까지 여파가 미치게 된다. 이러한 실정을 고려한 현대차 측은 쏘나타 택시 생산을 지속하기로 하고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연식 변경 모델의 가격 인상 최소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쏘나타 택시 생산 재개
오래가기는 어려울 듯

부산시 / LF 쏘나타 택시

당분간 쏘나타 택시의 단종 걱정을 덮어둘 수 있게 됐지만, 이는 일시적인 수명 연장으로 언제 동일한 이슈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지 알 수 없다. 현대차 측은 지금껏 쏘나타 택시 모델의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며 준중형 세단 수준의 가격을 유지해왔고 그만큼 현 시국의 여러 요인들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언젠가는 큰 폭의 가격 인상이나 쏘나타 택시의 단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원자잿값 핑계로 가격 올렸으면 원자잿값이 낮아졌을 때 가격도 원래대로 내려주나?“, ”여태껏 수익성이 안 좋았으면 진작에 단종시켰겠지, 그냥 더 비싼 준대형 택시 팔려는 수작 아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쏘나타는 택시로써 최적의 차량인데 단종되기엔 아쉽다”, “그래도 전기차로 갈아타는 기사들이 많던데 택시 전동화도 조만간일 듯”, “좀 비싸지더라도 오래 생산하는 게 단종보단 낫지 않나?” 등의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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