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 올라온 화재 사건
17년식 BMW 3시리즈에 불이 나
한국에서만 유독 화재가 잦아

BMW 화재차량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자동차에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은 반드시 전조 증상을 동반한다. 자동차도 결국 사람이 생각하고, 만든 물건이니 말이다. 해당 개념을 기반으로 생각해보자. 주행 중 어떤 예고도 없이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은 있을 수 있는 일일까? 전혀 아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지난 31일 경산 IC 방면을 주행하던 한 운전자는 급하게 차를 세웠다. 그 이유는 주행 중 조수석에서 검은 연기와 흰 연기가 동시에 새어 나와고, 이후 연기가 불길로 번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차량에 발생한 화재는 어떤 이유에서 발생하게 된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2022년 마지막 날
발생한 자동차 화재

BMW 화재차량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BMW 화재차량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BMW 불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언론에서만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면서 “제 차는 BMW 17년식 320D B47 모델로 개선 엔진에 EGR 리콜도 받은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1일 9시 30분경 경산 IC 방면 100km 구간 단속 도로에서 갑자기 조수석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아 갓길에 정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글쓴이는 “인사 사고가 없어 너무나 다행이지만,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크다”며 “직업이 차량 정비 쪽이라 자차는 따로 가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비 쪽 계신 분이면 평소 차량 관리를 잘하고 계셨을 텐데, 원인 모르는 불이면 승산은 없어 보인다” 또는 “큰 제조사에 보상을 요구하기엔 리콜도 받았고 쉬운 길이 없어 보인다”라는 댓글들을 남겼다.

화재 공통점은
EGR 리콜 기록

BMW 화재차량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BMW 화재차량 / 사진 출처 = “YTN”

BMW에서 발생했던 화재는 이번 사고 말고도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해 10월에도 2010년식 BMW X5에도 원인 모를 불이 발생하기도 했고, 지난해 9월까지 발생한 BMW 화재 사고는 총 63건에 달할 정도였다. 이런 화재 사고에 대해 BMW는 독일 본사 기술팀과 자동차 화재 법률 전문가 등 다양한 민관합동조사단이 화재 원인을 밝혔는데, 문제는 바로 EGR 쿨러 내부 냉각수 누수로 인한 글리콜 슬러지 적체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BMW는 2018년부터 EGR 쿨러 관련 첫 리콜이 진행되었고, 2021년까진 총 6번 리콜을 진행하기도 했다. 주로 디젤 모델에서 발생하는데, BMW는 이에 대해 “냉각수 누수로 인한 적체로 발생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불량 부품 사용과 차량 개조로 인한 화재 사고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화재 사고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유독 화재가 발생한 차량들은 EGR 리콜이 진행이 된 차량들이라는 점에선 BMW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충분히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왜 한국에서만
BMW에 불이 날까?

BMW 서비스 센터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BMW 서비스 센터 / 사진 출처 = “뉴시스”

BMW 디젤 차량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화재에 대해 소비자들은 “설계나 부품 자체의 결함이 아니냐”라는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BMW 디젤 차량들 해외에서 판매되는 차량과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지만, 유독 한국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궁금해할 수 있다. 하지만 BMW는 “BMW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은 같은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국가와 부품 번호가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에만 별도의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 발생하는 화재에 대한 원인은 밝혀졌지만, 해결은 못 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이런 문제에 대해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선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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