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 자동차
마쓰다가 새 시대 열었다
MX-30 SeDV 공개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생긴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은 일상의 많은 부분에서 불편을 겪는다. 하지만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중증 장애가 아니라면 장애 정도에 따라 기본적인 생활부터 취미까지 다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이동 방법의 일종인 운전 역시 마찬가지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장애 정도에 따라 맞춤형 보조 장치를 장착한 장애인용 사양을 별도로 판매한다. 왼발로 모든 페달을 조작할 수 있는 사양부터 핸드 컨트롤러로 가감속 모두 가능한 사양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 마쓰다가 한층 발전한 장애인 전용 모델을 출시해 화제를 모은다. 준중형 SUV ‘MX-30’을 기반으로 개발된 ‘MX-30 SeDV(Self-empowerment Driving Vehicle)’는 장애인 운전자가 혼자서도 불편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승하차 과정부터 배려
초기 개발 단계에서 고안


MX-30 SeDV의 가장 큰 특징은 MX-30과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수어사이드 도어다. 일반적인 도어와 달리 개구부가 매우 넓은 데다 B 필러가 존재하지 않아 운전석에 앉아 휠체어를 뒷좌석에 수납하기 쉽다. 운전석 도어를 연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승강용 보조 시트는 뒷좌석에 휠체어를 수납할 때뿐만 아니라 차에서 타고 내릴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심지어 이 승강용 보조 시트는 마쓰다에서 MX-30을 개발하던 초기 단계에서부터 설계를 병행했다. 이미 설계된 차량의 남는 공간에 맞춰 추가한 경우와 달리 실내 공간 활용과 기능 면에서 최적화됐을 뿐만 아니라 제조 원가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게 마쓰다의 설명이다.
장거리 피로 줄였다
조작 정확도도 개선


실내 역시 일반 사양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 안쪽에 걸쳐 있는 링 타입 스로틀 레버는 오른발에 장애가 있는 운전자들에게 최적의 사양이다. 기존 장애인 전용 차량의 경우 스티어링 휠 옆에 돌출된 핸드 레버가 일반적이지만 장시간 운전할 경우 운전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스티어링 휠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링 타입 레버는 장거리 주행 시 피로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휠을 정확히 잡은 상태에서 다룰 수 있어 조작 정확도도 높다.
브레이크 페달은 스티어링 휠 좌측의 긴 레버가 대신한다. 앞뒤로 밀고 당기는 형태가 아니라 레버 자체를 눌러서 다루는 방식으로 주변 공간 간섭 없이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손을 멀리 뻗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분히 길게 만들어졌으며 작동 범위가 길어 세심한 제동 컨트롤이 가능하다. 더구나 기존 암 레스트와 별개로 제동 레버 조작 시 팔꿈치를 지지할 수 있는 조절식 보드가 마련되어 운전 피로를 줄여준다.
공개 직후 호평 이어져
옵션 가격은 500만 원


이처럼 세심한 설계가 적용된 마쓰다 MX-30 SeDV는 공개 즉시 일본 현지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으며 일본 기계진흥 협회로부터 장관상에 해당하는 경제 산업대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MX-30SeDV는 일반 MX-30에서 옵션 형태로 선택할 수 있다. 옵션 가격은 설치비를 포함해 52만 8천 엔(약 500만 원)이며 MX-30의 시작 가격은 264만 엔(약 2천 5백만 원)으로 MX-30 SeDV의 실질적인 가격은 대략 3천만 원 선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겠다.
ㅜ
일본차 광고하냐 친일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