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 자동차
마쓰다가 새 시대 열었다
MX-30 SeDV 공개

마쓰다 MX-30 SeDV 브레이크 레버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Mazda Official Web”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생긴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은 일상의 많은 부분에서 불편을 겪는다. 하지만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중증 장애가 아니라면 장애 정도에 따라 기본적인 생활부터 취미까지 다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이동 방법의 일종인 운전 역시 마찬가지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장애 정도에 따라 맞춤형 보조 장치를 장착한 장애인용 사양을 별도로 판매한다. 왼발로 모든 페달을 조작할 수 있는 사양부터 핸드 컨트롤러로 가감속 모두 가능한 사양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 마쓰다가 한층 발전한 장애인 전용 모델을 출시해 화제를 모은다. 준중형 SUV ‘MX-30’을 기반으로 개발된 ‘MX-30 SeDV(Self-empowerment Driving Vehicle)’는 장애인 운전자가 혼자서도 불편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승하차 과정부터 배려
초기 개발 단계에서 고안

마쓰다 MX-30 SeDV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Mazda Official Web”
마쓰다 MX-30 SeDV 승강용 보조 시트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Mazda Official Web”

MX-30 SeDV의 가장 큰 특징은 MX-30과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수어사이드 도어다. 일반적인 도어와 달리 개구부가 매우 넓은 데다 B 필러가 존재하지 않아 운전석에 앉아 휠체어를 뒷좌석에 수납하기 쉽다. 운전석 도어를 연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승강용 보조 시트는 뒷좌석에 휠체어를 수납할 때뿐만 아니라 차에서 타고 내릴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심지어 이 승강용 보조 시트는 마쓰다에서 MX-30을 개발하던 초기 단계에서부터 설계를 병행했다. 이미 설계된 차량의 남는 공간에 맞춰 추가한 경우와 달리 실내 공간 활용과 기능 면에서 최적화됐을 뿐만 아니라 제조 원가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게 마쓰다의 설명이다.

장거리 피로 줄였다
조작 정확도도 개선

마쓰다 MX-30 SeDV 링 타입 스로틀 레버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Mazda Official Web”
마쓰다 MX-30 SeDV 브레이크 레버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Mazda Official Web”

실내 역시 일반 사양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스티어링 휠 안쪽에 걸쳐 있는 링 타입 스로틀 레버는 오른발에 장애가 있는 운전자들에게 최적의 사양이다. 기존 장애인 전용 차량의 경우 스티어링 휠 옆에 돌출된 핸드 레버가 일반적이지만 장시간 운전할 경우 운전 피로도가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스티어링 휠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링 타입 레버는 장거리 주행 시 피로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휠을 정확히 잡은 상태에서 다룰 수 있어 조작 정확도도 높다.

브레이크 페달은 스티어링 휠 좌측의 긴 레버가 대신한다. 앞뒤로 밀고 당기는 형태가 아니라 레버 자체를 눌러서 다루는 방식으로 주변 공간 간섭 없이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손을 멀리 뻗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분히 길게 만들어졌으며 작동 범위가 길어 세심한 제동 컨트롤이 가능하다. 더구나 기존 암 레스트와 별개로 제동 레버 조작 시 팔꿈치를 지지할 수 있는 조절식 보드가 마련되어 운전 피로를 줄여준다.

공개 직후 호평 이어져
옵션 가격은 500만 원

마쓰다 MX-30 SeDV / 사진 출처 = “Auto Messe Web”
마쓰다 MX-30 SeDV / 사진 출처 = “K-Blog NEXT”

이처럼 세심한 설계가 적용된 마쓰다 MX-30 SeDV는 공개 즉시 일본 현지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으며 일본 기계진흥 협회로부터 장관상에 해당하는 경제 산업대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MX-30SeDV는 일반 MX-30에서 옵션 형태로 선택할 수 있다. 옵션 가격은 설치비를 포함해 52만 8천 엔(약 500만 원)이며 MX-30의 시작 가격은 264만 엔(약 2천 5백만 원)으로 MX-30 SeDV의 실질적인 가격은 대략 3천만 원 선에서 시작한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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