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에 세워둔 모델 X
1억 원 차량에 화재 발생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전소
최근 전기차 신차 소식만큼 자주 들리는 것이 바로 전기차 화재 소식이다. 최악의 전기차 화재라고 불릴만한 사고가 지난 7일 오후 5시, 성수동 테슬라 서비스센터에서 발생했다. 해당 화재 사고는 지난해 부산에서 전해진 테슬라 차량 화재 소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발생한 테슬라 차량 화재 사고다.
이번 성수동 테슬라 차량 화재 사고로 인해 소방당국은 65명의 인력과 27대의 차량이 지원되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차량의 이상한 안내 문구가 떠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는데, 어떤 전조증상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차량에 불나기 전
차량에 뜬 안내
지난 7일 서울 성수동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맡겨져 있던 모델 X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차주는 서비스센터에 맡기기 전 차량에서 ‘전력 감소’와 ‘주행 불가’라는 경고 표시가 떠 서비스센터에 방문하게 된 것이다.
당시 차주는 서비스센터에 방문했을 때 차량에서 물이 끓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이후 바닥 부분에서 발화가 시작되었다. 차주가 열폭주 의심으로 소방서에 전화하게 되었고, 소방당국은 테슬라 관계자에게 프렁크 여는 방법을 전달받아 화재 진압에 들어갈 수 있었다. 화재는 다행히 3시간 만에 진압될 수 있었으며,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는 배터리 열폭주가 화재의 원인이라고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 달도 안 지난
테슬라 화재 사고
지난해 26일 부산 북구 만덕 2터널 입구에서 테슬라 모델 3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모델 3 운전자는 “운전 중 타는 냄새가 나서 즉각적으로 차량에서 내렸고, 바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열폭주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이동식 침수조를 지원하려고 했지만, 불이 빠르게 진화되어 사용되지 않았다. 화재를 진압한 소방 관계자는 “아직 화재에 대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조사 쪽에서도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하 주차장도 못 가는
전기차의 근황

최근 전 세계를 비롯한 국내에서도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전기차 화재 사고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는 2020년엔 11건, 2021년엔 23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심지어 2022년 상반기에만 17건의 화재가 접수되었고, 점차 전기차 화재 건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화재 사고에 대해 일부 공간에서는 전기차의 진입을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하고 있다. 전기차 특성상 화재 진압이 어렵고, 배터리가 전부 전소돼야지만 불이 진압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폐쇄된 공간인 지하 주차장에선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일부 전기차 차주들은 “이건 과도한 안전을 위해 전기차가 차별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전기차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지금, 화재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정부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