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역주행 사고 소식
터널 내 역주행 후 정면충돌
충돌 즉시 폭발해 피해 커졌다

요즘 들어 비극적인 사고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음주운전 사망 사고 보도가 이어지는가 하면 역주행 사고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돌연 역주행한 버스가 화물차 세 대를 들이받고 사상자 4명을 내는 사고가 있었다.
최근에는 전기차가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해 승용차를 정면충돌한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이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물론이며 사고 당시 큰 폭발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다.
가해 차량은 전기차
운전자 2명 숨졌다


지난 10일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1분경 경북 의성군 단촌면 당진영덕 고속도로 당진 방향 121km 지점, 단촌 1터널 입구를 역주행하던 전기차가 마주 오던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CCTV 영상에는 단촌 1터널을 역주행하는 ‘스마트 EV’ 사의 전기차 ‘제타(Z)’ 모델과 정상적으로 터널에 진입하려다 다급히 브레이크를 밟는 다른 차량의 모습, 충돌과 동시에 큰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잡혔다. 이 사고로 각 차량을 몰던 가해 운전자 60대 A 씨와 피해 차량인 쏘나타 운전자 30대 B 씨가 숨졌다.
형체 알아볼 수 없을 정도
정상 주행하다 갑자기 유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진화 인력 32명과 장비 13대를 급파했으며 사고가 발생한 지 44분 만인 오전 5시 15분에 화재를 진압했다. 사고 충격으로 폭발한 가해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탔으며 피해 차량 역시 운전석을 포함한 차체 전반이 크게 파손된 모습이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 운전자 A 씨는 청송 요금소에서 진입한 뒤 청주 방향으로 약 50km를 정상 주행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꿨고 16km를 역주행한 끝에 사고를 냈다. 운전자들이 모두 숨진 데다가 A 씨가 차를 돌린 장소에는 CCTV가 없어 사고 경위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 시신 부검 의뢰
“피해자는 무슨 죄냐”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A 씨와 B 씨의 혈액을 채취하고 국립 과학 수사대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를 낸 스마트 EV Z 차량은 소형 전기차지만 최고 속도가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 기준을 충족해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정상 주행한 차량 운전자의 명복을 빕니다”, “충돌하자마자 폭발해서 피해가 더 커진 듯”, “이건 그냥 화약 싣고 달리는 수준인데?”, “전에 역주행한 버스 기사도 그렇고 죽으려면 혼자 죽지 왜 멀쩡하게 가던 사람을 같이 데려가냐“, “음주나 마약일 수도”, “피해자분은 진짜 무슨 죄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