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의 엔트리 슈퍼카
가야르도, 주행 중 돌연 화재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다고

슈퍼카에 불이 붙어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버렸다는 화재 소식은 잊을 만하면 들려온다. 정지 상태에서 높은 RPM으로 공회전 끝에 불이 붙었다거나 충돌 사고 후 불길에 휩싸이는 등 원인도 다양하다.
하지만 차량에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저절로 불이 붙는 자연 발화 케이스가 간혹 있어 의문을 자아낸다. 최근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슈퍼카,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차량에 갑자기 불이 붙어 완전히 전소된 사건이 발생해 이목을 끈다.
소방차 출동도 소용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 없었다


얼마 전 브라질에서 람보르기니의 슈퍼카, 가야르도 차량에 돌연 화재가 발생해 삽시간에 불타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인스타그램 채널 ‘supercar.fails’에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스파이더 모델이 길가에서 불길에 휩싸여 있는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 두 개가 게시되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사건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북쪽에 위치한 ‘벨루오리존치(Belo Horizonte)’ 지역에서 발생했다. 승객석 바로 뒤 엔진룸에서 시작된 화재는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앞쪽으로 번져 차량을 집어삼켰다. 운전자는 화재가 발생한 즉시 탈출했으며 도로 통행량이 많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는 어떤 차?
브랜드 창립 40주년 기념 모델


한편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 가야르도는 2003년 람보르기니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엔트리급 슈퍼카로 역대 람보르기니 모델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유명하다. 현재 람보르기니 라인업 중 높은 판매량을 차지하는 우라칸의 선대 격 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초기형은 최고 출력 500마력을 내는 5.0L V10 엔진이 탑재됐으며 LP550-2, LP560-4, LP570-4 등 후기형 모델은 5.2L로 배기량이 소폭 늘어 550~570마력의 최고 출력, 55kg.m에 달하는 최대 토크를 발휘했다. 오픈게이트 방식의 6단 수동변속기와 자동화 수동변속기,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쿠페와 컨버터블 등 다양한 구성으로 2014년까지 판매되었다.
중고 시세 1억 원 넘어
“리콜 안 하고 뭐 했냐”


람보르기니 엔트리급 슈퍼카, 가야르도는 2010년 국내 시장에 출시되어 4년 동안 판매되었다. 판매 가격은 2억 9천만 원~4억 8천만 원이었으며 이번 사고로 불탄 가야르도 스파이더는 현재도 중고 시세가 1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유독 람보르기니에서 자연 발화 사고가 많이 터지는 것 같다“, “저 정도면 리콜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차주 입장에선 안 됐지만 인명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 “저거 말고도 타고 다닐 차는 많을 듯”, “국내에서도 아벤타도르에 갑자기 불난 적 있지 않았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