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주차장서 주행 연습
길 막아 놓고는 적반하장
두려울 게 없는 초보운전자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운전자 혹은 오랜 시간 차를 몰지 않아 주행 감각이 무뎌진 운전자들은 곧바로 운전대를 잡기 어려워하곤 한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부터 운전 연습을 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이에 각 지역별 주행 및 주차 연습하기 좋은 장소가 입소문을 타며 한순간 운전 연습장으로 전락하는 광경을 목격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 일반 운전자와 마찰을 빗기도 해 문제가 되기도 하는 가운데 최근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어난 초보운전자 운전 연수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과연 무슨 일인지 알아보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운전 연습한 운전자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지난 3월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 주차장 입구에서 길을 막고 있는 적반하장 무개념’이라는 글과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운전 연수를 하던 차량으로부터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글을 올린 게 된 배경을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어머니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진입할 당시 입구에는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인 차가 길을 막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A씨의 어머니는 짧은 경적을 울린 것. 이후 다시 차량을 움직이는가 싶더니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인 차량의 조수석에서 한 남성이 내려 A씨에 어머니에게 되레 큰소리를 냈다고 주장했다.

입구 막아 경적 울리자
조수석 남성이 보인 태도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뽐뿌’

그런데 실제 영상 속 남성은 A씨 어머니에 “저기요 초보운전 안 보여요? 지금 운전 연수하느라 그러잖아요”라며 “뭘 빵빵거려요 뒤에서”라고 말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씨의 어머니는 운전 연수하는 걸 몰랐다고 답하자, 남성은 또다시 “안 보여요? 안 보이세요? 가세요”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이를 본 A씨는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이면 지하 주차장이든 어디든 길을 막는 게 당연하다고 이해해줘야 하는 겁니까? 저희 어머니는 잘못한 게 없다 생각하는 데 이런 상황을 겪으니 화가 납니다”라고 분노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초보운전이라 운전 연수 중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어렵나”, “운전 연수를 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하지?”, “운전 연수가 아니라 인성 연수가 필요한 듯”, “초보운전이 무슨 마패인 줄 아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운전 금지 표지판도 무시
금지 계도 역부족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한편 울산 문수 축구 경기장 일대가 초보운전자 운전 연수에 좋은 장소로 알려지면서 울산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은 ‘운전 연습 금지’라는 플래카드도 무시한 채 계속해서 운전 연수를 하고 있다.

울산시설관리공단은 “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현재로서는 계도가 최선이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울산시설관리공단은 ‘주차장 내 운전 연습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문구를 새겨 넣기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지역 내 초보운전자들이 운전을 연습할 장소가 마땅히 없어 배려를 해줘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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