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 대상 1순위 슈퍼카
천문학적인 수리 비용
최악의 사고 장면 화제

도로에서 맞닥뜨린 고가의 슈퍼카는 과적 화물차 버금가는 기피 대상으로 꼽힌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오너들을 인터뷰한 각종 콘텐츠에서 실제로 차주들은 “다른 차들이 길을 잘 터줘서 운전이 훨씬 편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그도 그럴 것이, 흔한 국산 승용차의 경우 몇십만 원이면 특정 부품을 교체할 수 있지만, 슈퍼카는 부품 조달부터 대차료까지 고려하면 우습게 천만 원대를 돌파한다. 이 때문에 고급차와의 충돌은 과실 여부를 떠나 상상조차 하기 싫은 경험인데, 최근 아주 소름 끼치는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포크에서 떨어진 오븐
하필이면 페라리 위에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 등장한 사진 한 장과 짧은 영상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는 해당 사고 장면을 소개하며 “당신의 하루가 아무리 나빠도 이 불쌍한 지게차 운전자처럼 페라리에 오븐을 떨어뜨리진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지게차 운전자는 불운하면서도 끔찍한 경험을 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야외 주차장을 통과하던 도중 지게차 포크 위 대형 오븐은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그런데, 하필이면 수억 원을 호가하는 페라리 F8 트리뷰토의 후드를 덮치고 말았다.


3억 호가하는 F8 트리뷰토
올해 딱 1대만 판매한다
페라리 F8 트리뷰토는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2인승 스포츠카이다. 488 GTB 후속 모델로 등장한 F8 트리뷰토는 라페라리를 닮은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페라리의 최신형 V8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쿠페형 모델의 가격은 3억 5,20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단종 절차를 밟는 것인지 페라리는 올해 판매량을 1대로 제한했다.
슈퍼카는 특성상 중고가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F8 트리뷰토의 가치는 더 높게 매겨질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고려하면 지게차 운전자의 사정이 더 딱하게 느껴진다. 해외 커뮤니티에선 사고 후일담이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카스쿱스는 “지게차 운전자는 이력서를 가다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표현했다.


도로에 추락한 1세대 콜벳
탁송업자의 치명적인 실수
정말 안타깝지만 이번 사고는 화물 적재 상태를 꼼꼼히 살피지 못한 지게차 운전자의 명백한 실수다. 얼마 전 소셜미디어 틱톡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고가 화제가 됐는데, 해당 사고를 일으킨 당사자는 다름 아닌 자동차 탁송 기사였다.
1962년형 1세대 쉐보레 콜벳을 운송하던 업자는 컨테이너 위 칸에 실린 차량을 하역하고 있었다. 벨트를 타고 내려오던 콜벳은 경사로에서 추진력을 받더니 그대로 추락했다. 이번 사고 역시 후기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고 1962년형 콜벳의 현지 중고 가격은 컨디션에 따라 29,700~81,500달러(한화 약 3,900만~1억 702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