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저승사자’로 불리는 차량
유독 이들 주변에 다수 사고 발생해
주의해야 하는 사설 렉카 차량

사고 차량 / 사진 출처 = ‘뉴스1’

주행을 하다 보면,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으로 “사고 다발 구간입니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올 때가 있다. 사고 다발 지역을 선정하는 기준은 반경 200m 내 1년간 발생한 사고가 4건 이상일 경우, ‘사고 다발 구간’으로 칭하고 있다. 유독 이런 구역에서 경찰차 대신 자주 보이는 차량들이 있다. 그 차량은 바로 견인차, 렉카 차량들이다.

일부 운전자들은 “고속도로에서 렉카 차량이 보이면 더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대체 렉카 차량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 사고 다발 구간에 포진될 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돈을 벌기 위한
빠른 움직임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보배드림’

한국은 어떤 나라보다 일 처리가 빠른 것으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국제 번호 한국의 숫자가 +82라는 이유에 대해 네티즌들은 “한국에선 모든 것이 빨라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런 빠른 대처는 교통사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짜장면 배달보다 빠르게 도착하는 게 견인차 즉 렉카다. 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고가 다수 발생하는 도로에 대기하는 경우들이 많다.

이들의 빠른 출동을 보고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렉카 차량이 주변에 있다면, 반드시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라며 “렉카는 고속도로의 저승사자다”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다면 렉카 차량들은 왜 사고 현장에 빠르게 도착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차량 사고는 운전자에게 뼈 아픈 일이겠지만, 이들에게는 사고 차량은 곧 좋은 수입원이 되기 때문이다. 즉 빠르게 견인을 하면 그들에게는 좋은 돈벌이가 되기 때문에 빠르게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이다.

빠른 건 좋지만
곱지 못한 존재들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빠르게 일 처리를 하는 것은 사고 피해자와 도로 환경에선 좋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렉카 운전자들이 사고 차량을 빠르게 차지하기 위해 종종 역주행하거나 과속하는 경우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렉카 차량 4대가 연달아서 역주행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던 중 운전자의 주행 방향과 반대로 달리는 렉카 차량들이 줄지어 빠르게 지나갔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사고 수습하려다가 사고를 유발하고 다니는 것 같다” 또는 “돈에 환장해서 법도 무시하는 게 화가 난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이처럼 도로에는 불법 경광등을 부착하거나 교통법규를 무시한 채로 달리는 이들에 대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렉카 차량을 운전자들이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앞서 언급한 대로 교통법규를 어겨가면서 사고를 수습하는 행위에 대해 일반 운전자들은 큰 위협을 느낀다. 하지만 렉카 차량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견인 시 과도하게 청구되는 비용 때문이다. 물론 보험사와 연계되거나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렉카 차량과 달리 개인 사업자로 운영되는 렉카 차량은 사고 운전자가 혼란스러운 상태를 틈타 막무가내로 견인하는 경우들도 있다.

실제로 이런 막무가내식 렉카 차량에 대한 불만은 소비자원에 다수의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민원 대부분의 내용은 과도한 견인 요금 청구와 강제 견인에 대한 내용들이었다. 이들이 주는 피해를 막기 위해선 사고 운전자가 빨리 보험사에 연락해, 해당 견인 차량을 부르는 것이 첫 번째다. 그다음으로는 강제로 견인하려는 상황을 영상으로 남겨, 강제 이행하지 못하도록 저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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