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로 가득한 요즘 도로
사소한 이유로 보복 운전
피해자도 잘못이 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보복 운전은 자동차를 무기 삼아 상대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 행위인 만큼 그 처벌이 가볍지 않다. 유형 및 피해 규모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벌금부터 면허 정지 및 취소, 징역 등의 형사 처분 대상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되돌리지 못할 잘못을 저지른다. 보복 운전 사례들의 전말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사소한 시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에도 이러한 보복 운전 영상이 공개되어 이목이 집중되는데, 피해자도 잘못이 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아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운전 중 휴대폰 본 상대방
40km/h로 서행 이어갔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상향등 몇 번 켰다가 보복 운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2022년 8월 24일 오후 6시 55분경 경상북도 영천시의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촬영된 상황이 담겼다.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 A씨는 일을 마치고 경북 영천시에서 대구광역시로 가기 위해 북영천 ic로 이동 중이었다.

당시 A씨는 1차로에서 주행 중이었는데 앞 차의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것을 인지하고 잠시 상황을 지켜보았다. 해당 도로의 제한 속도는 70km/h였지만 앞 차는 40km/h로 달리고 있었으며 뒤 창문 너머 운전자가 휴대폰을 조작하며 운전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씨는 앞 차 운전자에게 상향등을 짧게 켜 경고했다.

상향등으로 경고하자 돌변
차에서 내려 달려오기까지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그러자 상대 운전자는 마치 이런 상황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급제동을 반복하더니 도로 한복판에 차를 멈춰 세운 후 운전석 문을 열었다. A씨가 회피해가자 상대 운전자는 욕설과 함께 A씨 차량을 따라왔고 이후에도 A씨 차량 앞에서 급제동 및 욕설을 이어갔다.

위협이 반복되자 A씨는 112에 전화해 경찰에 현재 상황을 알렸다. 이때 앞서가던 상대 차량은 전방 교차로에 적신호가 들어와 멈췄으며 A씨 역시 적당히 거리를 띄워 정지했다. 그러자 상대 운전자는 갑자기 차에서 내려 A씨 차량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으며 A씨는 우회전 차로를 통해 교차로를 건너가 위기를 겨우 모면했다.

특수협박으로 벌금 부과
“굳이 상향등 켜야 했나”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이후 A씨는 상대 운전자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에서의 신호 위반 사실이 확인되어 범칙금 6만 원을 부과 받았으나 다행히 참작되어 범칙금과 벌점 모두 면제받았다고 한다. 상대 운전자는 특수협박 혐의가 인정돼 벌금 2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한 처벌만이 답이다”, “요즘 이상한 놈들이 많아서 경적이랑 상향등 최대한 안 쓰는 게 좋다”, “운전 중에 폰 쓰는 사람들은 본인 잘못을 모르더라”, “똥은 더러워서 피하는 건데 굳이 저렇게 자극해야 했나 싶다”, “저렇게 반복적으로 상향등 켠 제보자도 위협 운전으로 처벌받을 소지가 있다”와 같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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