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차단기 앞 멈춘 차량
만취 상태로 잠에 든 운전자
경찰서 차단기 들이받기도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경찰청’

최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됨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관계 기간 합동 안전 대책 점검회를 개최했다. 이번 점검 회의를 통해 음주운전 근절 대책 및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는데, 5월 31일까지 7주간 주간·야간 구분 없이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전국 431곳에 교통경찰 1,642명을 투입함에 따른 음주 단속을 실시했는데, 2시간 가량 진행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가 무려 55명이었다. 이처럼 음주운전의 심각성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것’ 덕분에 음주운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카드 꼭 쥔 채로 잠든 남성
내부 확인한 시민들 깜짝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경찰청’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경찰청’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서울 강서구의 상가 건물 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한 남성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해당 남성이 붙잡히게 된 이유를 들은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주차 요금을 정산하던 중 차단기에 막히자 카드를 손에 쥔 채 잠이 들었기 때문.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신고하며 남성의 음주운전 행위가 발각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담은 영상은 경찰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영상 속 검정 승용차 한 대가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구 쪽으로 이동했으나, 이내 차단기 앞에 멈추더니 주차 요금을 결제하지 않고 그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이에 뒤따라오던 차들은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주차장 안쪽까지 줄이 길게 늘어지는 상황을 연출하곤 했다.

소방관이 출동해서야 문 열려
차단기가 음주운전 막은 셈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경찰청’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경찰청’

시민들이 여러 번 음주운전 남성의 차량 창문을 두드려도 남성이 미동이 없자 경찰의 도움을 받기 위해 신고한 것이다. 그렇게 현장에 도착한 경찰 역시 남성을 깨우는 데 실패한 것. 결국 소방관이 출동하고 나서야 문제의 차량을 개방할 수 있었다.  

당시 남성의 차량 기어는 드라이브 상태로 놓여 있는 것을 경찰이 확인했다. 음주 측정을 시도하자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음주운전 남성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도로 나가기 전에 잡혀서 그나마 다행이다..”, “차단기가 음주운전 차단기 해줬네”, “얼마나 마셨길래 잠깐의 졸음도 못 참나”, “술 마셨으면 대리 기사를 불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음주운전 후 경찰서 찾은
남성의 최후

기사와 무관한 사진/사진 출처 = ‘부천도시공사’
기사와 무관한 사진/사진 출처 = ‘뉴스1’

한편 2021년 8월 15일 광복절에는 40대 남성 A씨가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로 차단기를 들이받아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당시 A씨는 오후 9시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동대문 경찰서 정문에 설치된 차단기를 들이받아 파손시킨 혐의를 받았다.

경찰에 의해 차에서 내린 A씨는 “내가 들이받았다”며 “입건하라”라고 고성을 질러 혐의가 추가되기도 했는데,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만취 상태는 아니었으나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주장해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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