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늘자 오토바이 사고 급증
역주행 중 현장에서 체포된 사연
도움 줬다가 뺑소니로 몰리기도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이어져 온 코로나19 팬데믹은 사람들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줬다. 국내의 경우 사회적 거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배달 문화가 자리하게 됐는데, 이는 곧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급증한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만 무분별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증가는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 16일 도로교통공단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10명 중 4명이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등 위험 운전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게다가 한 번에 2건 이상의 위험 운전을 하는 비율은 52.2%에 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골목길 빠져나오자마자
역주행 선보인 오토바이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딸배 잡는 경찰 공무원 선릉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택시 운전자로 추정되는 제보자 A씨는 “어제 막탕 운행 중 바로 앞에서 목격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영상 속 A씨는 선릉역 인근 횡단보도 앞에서 정차 신호를 받아 대기 중이었다.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순간 골목길에 배달 오토바이가 등장한 것. 그런데 해당 오토바이 운전자는 정방향이 아닌 ‘역주행’을 시도하기 시작해 길을 건너던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곤 했다.
뒤따르던 경찰차가 검거
네티즌들 환호


이러한 시민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그 순간 경찰차가 등장했다. 영상에서 경찰차는 배달 오토바이와 같은 골목에서 나오는 것이 확인됐는데, 배달 오토바이가 돌연 역주행하자 가던 길을 멈춰 재빨리 문제의 오토바이에 다가간 것이다. 이에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는 오토바이에서 순순히 내려 갓길로 끌고 갔고 경찰차는 혹여나 운전자가 도주할까 도주로를 막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 오토바이 운전자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알고 있을까”,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라도 났으면 어쩌려고 역주행하나”, “저기가 오토바이 단속 맛집인가 보다”, “보는 내 속이 다 시원하다”, “자전거 역주행도 어떻게 안 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역주행하다 넘어진 오토바이
맞은편 차량 뺑소니로 신고


한편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혼자 넘어진 역주행 오토바이 구호 조치했는데 뺑소니 신고 당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당시 자동차 운전자는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다 코너 과속방지턱에 걸려 넘어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발견한 뒤 차에서 내려 괜찮냐고 여러 차례 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토바이 운전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혼자 일어나 오토바이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다음 날 오토바이 운전자가 자신을 뺑소니로 신고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 이를 본 한문철 변호사는 “전혀 잘못이 없으니 뺑소니는 아니다. 문제는 사고 후 미조치 문제인데 나와 관련해 사고가 나면 피해자 구호 등의 조치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