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운전기사의 황당 행동
급정거한 이유가 아이들 때문?
유죄 인정 시 징역 1년 가능성

최근 국내 각지 경찰서는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법규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 및 합동 점검에 나섰다. 특히 운전기사의 음주운전 여부와 어린이 승하차 시 비상 경고등 미점등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섰는데, 인천시 교육청은 어린이 스쿨버스 안전사고 발생 예방을 목적으로 매년 상·하반기 각 1회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부모는 물론 어린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런데 미국의 한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아이들을 교육하겠다는 이유로 ‘이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는데, 과연 무엇인지 알아보자.
어린이 30명 탄 버스
정상 주행 중 돌연 급정거


21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스쿨버스 운전기사 브라이언 피츠제럴드가 정상 주행 중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알려진다. 당시 버스 내부 CCTV 영상에는 스쿨버스에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생까지 30명이 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피츠제럴드가 급정거를 한순간 자리에서 튕겨져 나와 통로 쪽으로 넘어지는가 하면 앞 좌석 등받이에 얼굴을 부딪히기도 했다. 이이에 아이들은 피츠제럴드를 향해 “왜 그런 거예요?”, “세상에 아저씨가 왜 저러지”라고 말하며 아픔을 호소했지만, 그는 아이들을 쳐다도 보지 않고 태연하게 앞을 보고 운전했다.
앞 좌석에 머리 부딪히고
얼굴에서는 피가 나기도


버스에서 내린 아이들 중 부모를 만나자마자 울음을 터뜨리곤 했는데, 한 학생은 부모에게 전화해 “스쿨버스 운전기사 때문에 친구 얼굴에서 피가 난다”라고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른 학생의 부모는 “아들이 그날 집에 온 뒤 심하게 울며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브레이크를 밟아 머리를 부딪쳤다”라고 학교 측에 말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계속해서 잇따른 것은 물론 한 학부모는 즉시 더글라스카운티 교육구 교통부에 전화를 걸어 CCTV 영상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더글라스카운티 교육구는 성명을 내고 “이 스쿨버스 운전기사의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우리는 이 일을 보고해 준 학부모들과 학교 측에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피츠제럴드를 해고했음을 알렸다.
훈육 및 통제 목적으로 멈춰
결국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


그렇다면 피츠제럴드는 왜 돌연 스쿨버스를 멈춤 것일까? 그가 브레이크를 밟기 전 스쿨버스 내 아이들은 자리에 앉아 장난을 치며 떠들고 있었다. 일부 학생은 몸을 옆으로 돌려 다리를 통로 쪽으로 내놓고 앉아 있기도 했는데, 이때 피츠제럴드는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줄까?”라고 말한 뒤 급정거를 한 것이었다.
급정거를 한 뒤에도 “앞에 보고 자리에 똑바로 앉아라”라고 거듭 말하는 모습을 CC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고의로 스쿨버스를 멈춰 아이들에 상해를 입히게 한 피츠제럴드는 “아이들을 훈육하고 통제하기 위해 했다”라고 해명했는데, 결국 콜로라도주 검찰은 그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를 두고 뉴욕포스트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해당 스쿨버스 운전기사는 징역 1년 형에 처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