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전복된 채 발견된 모닝
추돌 후 도주한 카니발 운전자
뒤집힌 차량을 본 시민의 반응

지난 9일 오후 5시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 방향 지점에서 30대 여성이 몰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인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와 동승자인 딸이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곤 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여성 운전자가 음주 후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지는데, 당시 음주 측정 결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음주운전으로 인한 전복 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최근 광주 한 도로에서 대낮에 기아의 경차인 모닝이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나 화제 되고 있다.
전복 차량엔 돌봄노인 탑승
범인은 추돌하고 모습 감춰


2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7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네거리에서 요양보호사인 50대 여성 A씨가 몰던 모닝이 가로수를 들이받고 전복됐다고 알려진다. 이 사고로 A씨가 갈비뼈 고통을 호소했고 동승한 80대 돌봄노인은 얼굴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다. 다행히 정밀 검사 결과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돌봄노인의 병원 진료 일을 봐주고 집으로 모시고 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밝힌 진술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는데, A씨가 도로를 주행하던 중 뒤따르던 카니발 운전자가 뒤에서 추돌하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이에 당황한 A씨가 가속 페달을 밟아 가로수를 들이박았다고 전복 사고가 난 정황을 설명했다.
돌연 자수한 전복 사고 운전자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


이러한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A씨의 차량을 추돌하고 달아난 카니발 운전자의 행방을 파악하고 나섰는데, 사고 직후 1시간 30여 분이 지나 광주 광산경찰서에 “교통사고를 냈다”라며 모닝을 전복시킨 카니발 운전자가 자수한 것이다.
경찰은 즉시 카니발 운전자에 음주 측정을 실시했지만, 술을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부 경찰서는 광산 경찰서로부터 전달 받은 카니발 운전자의 자수 내용을 토대로 당시 실제 운전자가 맞는지 여부와 도망친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차와 충돌해 넘어진 SUV
시민들이 80초 만에 복구


한편 지난 21일 울산 동구청 앞 사거리에서 소형 SUV와 경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충격에 소형 SUV가 왼쪽으로 넘어가 운전석 쪽 문이 바닥에 막혔다. 그 순간 사고 현장을 지나던 주변 시민들이 망설임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된 것.
길을 지나던 시민 뿐 아니라 다른 차량 운전자, 오토바이 운전자 등 14명이 힘을 합쳐 불과 80초 만에 소형 SUV를 바로 세웠다. 이후 신고를 받은 119 구급대가 도착했고 소형 SUV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큰 부상은 없었다. 울산 경찰서 관계자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양심있는 사람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