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음주운전
이틀 연달아 적발됐다
사고 내고 도주하기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연이은 음주운전 사고 소식으로 모두가 민감한 요즘이다. 지난 4월 8일에는 스쿨존을 걷던 초등생 4명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이들 중 한 명인 배승아 양이 결국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가해자 A씨가 2일 구속 기소됐다.

이후에도 매일 끊이지 않고 음주운전 적발 및 사고 사례가 전해지며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시민들의 모범이 돼야 할 경찰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도 모자라 사고를 내고 도주까지 해 공분을 사고 있다.

전동 킥보드 음주운전하다 사고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

길가에 방치된 전동킥보드 /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음주 측정

지난 3일 대구 강북경찰서는 북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 45분경 북구 도남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다 도로 연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이를 발견한 행인의 신고를 통해 출동한 경찰은 충격적인 사실을 두 가지 발견했다.

A씨가 현직 경찰관이었으며 음주가 의심돼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뜬 것이다. 사고로 골절상을 입은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범칙금 10만 원을 부과했으며 면허는 취소될 예정”이라며 “최근 음주운전을 주의하자는 분위기인 만큼 내부 징계가 별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 2대 들이받고 도주한 경찰
남겨진 근무복에 꼬리 잡혔다

사건과 무관한 사고 사진 / 사진 출처 = ‘뉴스 1’
사건과 무관한 사진 / 사진 출처 = ‘뉴스 1’

바로 다음 날인 4일에는 광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추돌사고를 내고 도망친 현직 경찰관이 붙잡히기까지 했다.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기동대 소속 순경 B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다.

B씨는 이날 새벽 2시 20분경 광주 광산구 수원동의 한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200m가량 차를 몰아 도주했고 도로변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피해 운전자 2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믿기 어렵지만 현실
“이젠 놀랍지도 않아”

사건과 무관한 사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중 버려진 사고 차량을 발견했고 현장에 남겨진 근무복 및 경찰 장구 등을 확보해 B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후 B씨를 붙잡아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정지 수치가 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새벽 출동을 위해 출근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가 찬다”, “나라가 망할 징조인 듯”, “음주운전자들 잡으러 눈에 불을 켜고 돌아다녀도 모자랄 경찰이 음주운전이라니”, “근무복 남기고 뺑소니칠 지능인데 어떻게 경찰이 됐지?”, “확실히 이 나라는 안 썩은 곳이 없다“, “일부 경찰들 일탈 행위는 늘 봐오던 거라 이젠 놀랍지도 않음”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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