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연휴 마지막 날
난데없이 폭주족 출몰했다
경찰 해산 명령에도 불응

사건과 무관한 사진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길거리에 모여 난폭운전을 일삼는 ‘폭주족’은 한때 출몰 빈도가 상당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요즘은 3.1절에 일부 지역에서 연례행사 수준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남고 대부분 사라졌지만 한번 떴다 하면 주변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은 매한가지다.

이번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 날 새벽에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폭주족이 대규모로 출몰해 도로를 지나던 차량은 물론, 주변 주택가 입주민들까지 괴로움에 시달렸다. 경찰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지만 폭주족들을 검거하는 등 확실한 조치를 취하지 못해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4시간 동안 소음 공해
인근 주민 밤잠 설쳐

사건과 무관한 사진
사건과 무관한 사진

지난 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전남 광주 도심에서 청소년 수십 명이 모여 약 4시간에 걸쳐 폭주 행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0시 42분부터 오전 4시 10분까지 소음으로 인해 밤잠을 설친 인근 주택가 입주민들, 불안감을 호소하는 운전자들의 112 신고가 총 26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50명 안팎의 인원이 광주 광산구 수완동 국민은행 사거리 일원 임방울대로에서 오토바이, 승용차 등 약 20대로 폭주 행각을 벌였으며 대부분 청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형 교차로인 국민은행 사거리를 중심으로 경적을 울리고 좌우로 급격한 방향 전환을 반복하는 등 난폭운전을 일삼으며 질주했다.

결국 충돌사고 터졌다
경찰 상대로 조롱까지

사건과 무관한 사진 / 사진 출처 = ‘Wikipedia’
사건과 무관한 사진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할짓없는 채널’

심지어 오전 1시 30분쯤에는 폭주족 무리 중 오토바이 1대가 주변을 지나는 승용차를 충돌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청소년 1명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낸 청소년은 운전면허가 없었으며 이륜차 역시 무등록 상태였다.

한편 경찰은 다목적 기동대 2개 팀과 형사 1개 팀, 교통 순찰차 4대, 담당 및 인접 지구대 순찰차 여러 대를 투입해 해산을 요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폭주족은 수적 우세를 이용해 경찰차 주위를 둘러싸고 조롱하며 흩어졌다가 모이기를 반복했으며 오전 5시까지 소동을 이어 나갔다.

사전에 SNS로 위치 공유
“경찰 권한 강화 절실해”

사진 출처 = ‘광주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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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SNS를 통해 모일 위치를 공유한 후 폭주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3.1절과 광복절 등 통상적인 폭주족 활동과 달리 기습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가정의 달 연휴 마지막 날 밤에 충분한 해산 경력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노란 싹은 제때 뽑아버려야 한다”, “경찰의 정지 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경찰차로 밀어버리거나 실탄 발포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답답하네”, “저런 걸 낳은 부모부터 강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음”, “일본은 경찰차로 들이받아 버리던데 배울 건 배우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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