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규 따윈 가볍게 무시한다는 ‘자전거 동호회’들.. 운전자들 분노 제대로 폭발했다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
교통법규 위반 심각해
네티즌 ‘진짜 극혐이야’

자전거는 훌륭한 이동 수단이다. 체력과 두 다리만 있다면 힘이 닿는 한 어디든 갈 수 있으며, 자동차처럼 유지비가 크게 들지도, 운행에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처럼 자전거 조작의 낮은 접근성은 동시에 자전거를 타서는 안 되는 사람들까지도 자전거를 타게 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특히 보행자, 자동차 모두가 따라야 하는 도로교통법을 인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최근 한 블랙박스 제보 유튜브 채널에는 교통법규를 어기면서 무개념으로 운전하는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제보되면서 많은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오늘은 이 사건을 분석해 본 뒤, 어떤 처벌이 가능한지, 그리고 이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갑자기 들이닥치는 동호회
보행자 무시하고 통과

해당 영상은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다. 블랙박스 제보자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자전거 동호회로 추정되는 한 무리가 1차선 가장자리를 통과하며 우회전을 시작했다. 문제는 당시에 우회전으로 진입하는 골목은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고 있었으며, 심지어 이미 길을 건너고 있는 보행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보행자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횡단보도를 통과했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이 횡단보도 한가운데에 고립되기도 했다. 이 경우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또한 한 자전거 운전자는 보행자들에게 비켜달라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이에 제보자 역시 혀를 찼다고 한다.

12대 중과실 가중 처벌
부정적 인식 강한 자전거

만약 저 상황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와 자전거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 자전거에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 도로를 이용하고 있었으므로 법적으로 자전거는 자동차로 취급,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신호 위반으로 추돌한, 12대 중과실의 첫 번째 항목인 신호 위반 및 지시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심지어 해당 자전거들이 지나온 도로는 어린이보호구역이었다. 즉, 신호 위반에 더해 11번째 항목인 어린이 보호구역 안전운전 의무 위반까지 걸리면서 가중 처벌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전거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실제로 수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일상적으로 이용하지만 말이다. 아마 이는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이 도로 위에서 자전거의 법적 위치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추측된다. 자전거는 자동차, 보행자와 달리 그 지위가 가변적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자전거 탄 건 벼슬 아니야
네티즌 ‘진짜 꼴 보기 싫어’

자전거를 타는 것은 어떤 특별한 지위가 아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으면서 자동차에 보행자의 지위를 요구하는 것도, 반대로 보행자에게 자동차의 지위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당연한 일이 아니다. 자동차일 때는 자동차처럼 주변을 살피며 방어 운전을, 보행자일 때는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며 신중해야 한다.

네티즌은 해당 영상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단체로 자전거 타고 다니면 뭐가 되는 것처럼 신호며 자동차며 다 무시하고 다니는 거 너무 싫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저러다 사고 나면 결국 자동차가 독박 쓰는 건데, 서로 배려하면서 탔으면 좋겠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