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첫 모델 ‘로드스터’
버려진 컨테이너에서 발견
모두 온전히 보존돼 있었다

사진 출처 = ‘Gruber Motors’

지금의 테슬라는 모델 S, 3, X, Y와 세미 트럭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사이버트럭도 정식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15년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에는 단 한 가지 모델만 존재했는데, 바로 ‘로드스터‘다.

로터스 엘리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로드스터는 2008~2012년 판매된 2인승 전기 스포츠카로, 출시 당시 10만 달러(약 1억 3,230만 원)를 넘는 가격표를 달고 나왔다. 그럼에도 2,500대가량 팔려 모델 S 개발 자금 유치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되며 지금은 상태가 좋은 중고 매물의 경우 신차의 2~3배 가격에 거래된다. 이렇게 귀한 차가 버려진 컨테이너에서 무려 3대나 발견돼 엄청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려 13년 동안 방치됐다
3대 모두 경매에 부쳐져

사진 출처 = ‘Gruber Motors’
사진 출처 = ‘Gruber Motors’

미국 경제 전문 매체 인사이더(Insider)의 6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한 부두의 버려진 컨테이너에서 테슬라 로드스터가 3대 발견됐다. 차량은 모두 운행한 적이 없는 신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테슬라 수리 전문 업체 ‘그루버 모터스(Gruber Motors)’가 해당 차량의 경매를 중개하며 알려졌다.

그루버 모터스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의 한 사업가가 이 차량을 구입해 중국으로 선적했는데, 그는 모종의 이유로 차량을 부두에 13년 동안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차들을 인수한 현 소유자가 그루버 모터에 판매 중개를 요청했으며 차량 3대를 일괄 판매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대체로 신차 컨디션
배터리 상태는 불명

사진 출처 = ‘Gruber Motors’
사진 출처 = ‘Gruber Motors’

판매될 테슬라 로드스터는 2010년 출시된 2.5 버전으로 기본 트림 1대와 스포츠 트림 2대다. 두 트림 모두 53kWh 배터리 팩을 얹어 완충 시 393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전기차임에도 1,237kg의 가벼운 중량을 자랑한다. 최고 출력은 288마력으로 동일하나 최대 토크는 기본 트림 38.7kg.m, 스포츠 트림 40.8kg.m를 발휘한다. 0-100km/h 가속은 각각 3.9초, 3.7초에 끊는다.

그루버 모터스는 출고 당시 비치된 종이 발 받침판과 트렁크에 적재된 새 충전 케이블이 그대로 남아 있는 신차임을 강조하면서도 배터리 팩의 상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는 전원 플러그를 분리하지 않으면 몇 달 내로 기능을 상실할 수 있는데, 테슬라가 차량을 배송하기 전 ESS 팩 플러그를 분리했는지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 10억 원까지 치솟았다
일론 머스크도 관심 보여

사진 출처 = ‘Gruber Motors’
사진 출처 = ‘Wikipedia’

그럼에도 지난 일주일 사이 입찰가가 급격히 올랐으며 앞으로도 입찰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일 대당 5만 달러(약 6,607만 원)에서 입찰이 시작됐는데, 8일 기준 3대 일괄 구매 조건으로 75만 달러(약 9억 9,210만 원)까지 치솟았다. 그루버 모터 관계자는 로드스터 3대가 이달 말 미국 애리조나 본사로 도착할 예정이며 차량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로드스터의 경매 소식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3일 트위터에 “로드스터가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들은 “이게 진짜 냉동 차지”, “배터리 교환 없이 그대로 탈 수 있으면 완벽한데”, “요즘 나오는 테슬라보다 더 마음에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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