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화물차 사례
손 흔들며 지나갔다고
네티즌 ‘처벌 너무 약해’
차선은 운전자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규칙이다. 만약 차선을 지키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정중하게 운전하지 않을 것을 권유하더라도 무방하다. 실수가 아니라면, 그만큼이나 안 지키기도 어려운 것이 차선인데, 안타깝게도 여전히 일부 몰지각한 운전자들은 역주행을 감행하곤 한다.
최근 한 블랙박스 제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제보에는 심지어 승용차도 아닌 대형 화물차가 역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심지어 처벌 역시 너무나 가벼웠다고 하는데, 오늘은 이 역주행 사례와 함께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살펴보도록 하자.
갑자기 나타난 화물
웃으면서 손 흔들었어
제보자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의 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였기 때문에 운전자 역시 크게 속도를 내지 않고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전방 언덕 위에서 반대 차선에 버스가 손님을 태우고 내리는 것이 보이고, 곧바로 제보자의 차선에서 역주행을 달리는 덤프트럭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에 당황해하는 사이, 화물차는 계속해서 경적을 울리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후 자신이 통과하기 위해 제보자에게 뒤로 나오라는 의미로 경적을 울린 뒤, 그 옆을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심지어 해당 화물차의 운전자는 제보자에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기까지 했다고 한다.
비켜줄 이유 없어
적지만 치명률 높아
네티즌들은 제보자에게 왜 굳이 후진을 해줬냐고 말을 했다. 우선 상대 화물차가 정상 주행이 아니기 때문에 길을 비켜줄 의무도 없을 뿐더러, 만약 후진하다가 뒤차와 사고가 나면 12대 중과실로 책정되어 100% 과실이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는 저 화물차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안 비키냐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역주행 사고는 생각보다 빈도수가 적은 사고이다. 지난 2022년 경찰청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역주행 교통사고는 매년 30여 건씩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연평균 3.3명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수치상으로만 보면 큰 의미가 없어 보이겠지만, 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2%로, 이는 일반 교통사고의 4.7%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벌금은 고작 9만 원
네티즌 ‘운전하지 말라’
하지만 이렇게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운전인 역주행 운전은 적발 및 신고를 당하더라도 과태료 9만 원에 그치는 가벼운 처벌을 받는다. 일부 운전자들은 사고만 내지 않으면 된다는 주의로 역주행하곤 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처벌의 강도를 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네티즌 역시 이러한 역주행 운전자들의 행동에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런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하고 있다는 인식도 없다는 게 너무 무섭다’라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다. 또한 ‘처벌을 솜방망이로 때리니까 한번 한 사람은 계속하는 거 아니냐’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