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몰래 운전한 형제
결국 경찰에 덜미 잡혀
나이는 고작 6살, 3살

사진 출처 = 페이스북 ‘Honeyzone Langkawi’

모든 국가는 시험을 통해 자동차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이들에게만 운전을 허가하는 운전면허 체계를 갖추고 있다. 다만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최저 연령은 국가마다 다른데,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는 만 14세부터, 프랑스와 엘살바도르는 만 15세부터 운전이 가능하다.

간혹 이에 못 미치는 나이의 미성년자가 부모 몰래 운전했다가 적발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봤자 10대 청소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얼마 전에는 한창 유치원을 다닐 나이의 어린 형제가 부모의 차를 훔쳐 타고 운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준다.

목적지는 장난감 가게
각자 운전대, 페달 맡아

사진 출처 = 페이스북 ‘Honeyzone Langkawi’
사진 출처 = 페이스북 ‘Honeyzone Langkawi’

장난감 자동차를 사고 싶어 한밤중에 몰래 부모의 차를 몰고 나간 아이들이 결국 충돌 사고를 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외신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랑카위 섬에 사는 6살 소년이 9일 밤 3살짜리 남동생과 함께 집을 몰래 빠져나와 아버지의 자동차를 몰았다.

형제는 어머니는 욕실에 있고 아버지는 잠든 사이 몰래 집을 빠져나와 아버지의 토요타 비오스 차량에 탔다. 자동차를 혼자 운전하기에는 몸집이 한참 작았던 만큼 형제 중 한 명은 운전석 시트에 올라서서 스티어링 휠 조작을 담당하고 나머지 한 명은 그 아래로 들어가 페달 조작을 맡았다.

영상 남기는 여유까지
무려 2.5km 주행했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Honeyzone Langkawi’
사진 출처 = 페이스북 ‘Honeyzone Langkawi’

두 형제는 차를 직접 운전해 장난감 가게로 향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남기기도 했다. 페이스북에 널리 퍼진 해당 영상에는 캐주얼 셔츠와 빨간 바지를 입은 소년이 운전석에 앉아 차를 모는 모습,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모형 자동차를 사러 장난감 가게에 간다”, “엄마는 집에 있고 우리는 가게에서 검은색 차를 사고 싶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그렇게 2.5km를 직접 운전했는데, 해당 차량의 불안정한 움직임을 목격한 다른 운전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며 덜미가 잡혔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한 운전자는 소셜미디어에 관련 영상을 올리며 “음주운전 차량인 줄 알고 차량을 뒤쫓았다”면서 “그런데 차에서 내린 건 6살, 3살 어린이들이었다”라고 전했다.

가벼운 찰과상만 입어
난폭운전으로 수사 중

사진 출처 = 페이스북 ‘Honeyzone Langkawi’
사진 출처 = 페이스북 ‘Honeyzone Langkawi’

출동한 경찰은 아이들이 인근 가로등 기둥에 차를 충돌하도록 유도해 멈춰 세운 후 구조를 진행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에 있었던 6살 아이가 턱에 찰과상을 입었고 차량 보닛이 파손됐지만 이 밖에 다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난폭운전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린이들은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니 절대 혼자 두면 안 된다”, “이래서 부모가 차 키 간수를 잘해야 됨”, “6살, 3살이면 엄청 어린 나인데 운전하는 방법은 어떻게 배웠지?“, “잘잘못을 떠나서 대단하다”,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지 않아서 천만다행”, “둘이서 페달이랑 운전대를 각자 조작했다는 게 신기하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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