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70%
교통 거점으로 입지적 가치 증명
지난해 동서울터미널 인수 완료

지난해 신세계 그룹이 5년여 만에 서울 광진구에 있는 동서울터미널을 인수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매장들이 유독 터미널에 입점한 이유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최대 주주로 확인됐다. 신세계백화점이 유독 터미널 입점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의 2024년 누적 거래액은 3조 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23년에 이어 지난해 역시 연간 거래액이 3조 원을 돌파하면서 어떤 매장도 써내지 못한 2년 연속 3조 원 매출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백화점 측은 “강남점 매출 3조 원 기록은 두터운 우수고객층(VIP)의 지속적인 재방문에 더해 신규·외국인 고객을 대거 유치한 게 주효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강남점은 신세계백화점의 모든 지점 중 전체 매출이 1위 지점으로 확인됐다.
강남점의 경우 1970년대 단기간에 급성장한 율산그룹이 운영했던 서울종합터미널과 연결되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해당 터미널의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3년 신세계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 38.7%를 2,200억 원에 인수한 것이다.

이는 신세계가 최대 주주로 있는 센트럴시티를 통해 이루어졌다. 해당 인수를 통해 신세계 측은 향후 터미널 부지 개발 시 상호 시너지를 고려한 투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1년 중앙고속은 보유 중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5.54% 관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센트럴시티를 낙점해 지분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신세계센트럴시티의 보유 지분은 70.49%로 증가했다. 즉, 신세계의 경영 권한이 늘어난 것이다.

이어 최근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져 신세계의 터미널 부지 개발이 본격화한 상황이다. 이러한 터미널 사랑은 동대구 터미널, 광주점 유스퀘어, 김해여객터미널, 마산고속버스터미널, 천안종합버스터미널, 대전복합터미널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이는 해당 터미널 모두에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신세계가 추구하는 전략 중 하나인 ‘초대형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터미널의 특성상 교통이 편리한 입지적 장점이 있어 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외부에서 유입할 때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곳이 백화점이 될 수 있는 전략을 활용해 즉각적인 매출 상승효과를 끌어낸 것이다. 특히 웬만한 대중교통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교통 허브에 해당하는 터미널 입지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1등 점포 지위를 연이어 탈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7년 업계 1위에 빛나던 롯데백화점 본점을 제치고 서울은 물론 전국 매출 1위 점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09년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을 제치고 부산 1위 점포에 등극했으며, 지난 2016년 개점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개점 1년 만에 현대백화점 대구점을 추월하는 등 초대형화 전략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최근 소비위축으로 실적 부진에 빠진 국내 대형 백화점들이 대대적인 점포 재단장으로 실적 반등을 위한 움직임을 꾀하고 있다. 이는 대형마트나 e커머스에 비해 강점을 보일 수 있는 고급 식료품과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 상품군을 강화해 상류층 소비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28일 강남점 식품관을 ‘신세계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의 식품관 재단장은 2009년 이후 16년 만으로 알려졌으며, 매장 면적은 기존 7,000㎡에서 약 2만㎡로, 3배가량으로 확대된다.
이는 국내 백화점 식품관 중 최대 규모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서울 중구 본점 재단장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4년 이후로 10여 년 만에 진행되는 본점 타운화 계획은 앞서 승진한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승부수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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