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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효성화학.. 과거 삼성·현대 사례 보니 ‘전망 이렇습니다’

성하늘 기자 조회수  

효성화학, 자본 잠식 거래 정지
효성네오캠 9,200억 매각 진행
삼성·현대 과거 비슷한 위기

대기업이 상폐 위기? 효성화학 거래정지... 과거 삼성·현대 사례 보니
사진 출처 = ‘뉴스 1’

대기업 ㈜효성의 계열사인 효성화학, 최근 해당 업체의 주식과 채권 거래가 정지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3월 4일부터 주식 및 채권 거래가 정지됐다. 회사 측은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 특수가스 사업부(효성네오켐)를 9,200억 원에 매각하여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히며 조만간 거래가 재개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매출 2조 원 규모의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자본잠식으로 인해 거래가 정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3·1절 연휴를 앞둔 2월 28일 해당 사실이 공시되면서, 사전에 대응할 시간이 부족했던 투자자들은 갑작스럽게 자금이 묶이는 상황을 맞닥뜨려 큰 혼란에 빠졌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회사 재무팀이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바로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섰어야 했다”라며 “갑작스러운 거래 정지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대기업이 상폐 위기? 효성화학 거래정지... 과거 삼성·현대 사례 보니
사진 출처 = ‘뉴스 1’

한국거래소는 효성화학이 3월 31일까지 자본잠식 해소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완전 자본잠식이 해소됐을 것으로 보면서도, 상장 적격성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효성화학의 자본잠식 사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2022년 한 해 동안 4,08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3,469억 원, 지난해 3분기까지도 2,251억 원의 순손실이 누적되었다. 반면, 2023년 9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325억 원에 불과했다. 업황 악화로 인해 단기간 내 흑자 전환이 어려운 상황에서, 분기별 약 1,000억 원 규모의 금융비용과 감가상각비 부담까지 더해지며 연말 기준 자본잠식이 불가피했다.

대기업이 상폐 위기? 효성화학 거래정지... 과거 삼성·현대 사례 보니
사진 출처 = ‘뉴스 1’

효성화학보다 앞서, 2016년 삼성엔지니어링(현 삼성E&A)도 자본잠식으로 인해 거래정지를 경험했다. 2015년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연이은 해외 플랜트 저가 수주로 인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결국 1조 4,543억 원의 영업적자와 1조 3,04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 같은 상황이 공시되자 한국거래소는 2016년 2월 29일부터 3월 15일까지 총 10일간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 2,65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가까스로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거래정지를 해제했다. 투자자들은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기대를 걸었지만, 실제로 거래정지가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대기업이 상폐 위기? 효성화학 거래정지... 과거 삼성·현대 사례 보니
사진 출처 = ‘뉴스 1’

현대상선(현 HMM)도 2016년 주식 거래정지를 경험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적자가 누적됐고, 구조조정에 실패하면서 2015년에는 6,27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2,006%까지 치솟으며 자본잠식이 현실화됐다. 2016년 3월 9일 현대상선은 자본잠식 상태임을 공시했고,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현대상선은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기존 주식 7주를 합쳐 1주로 만드는 조치를 취하고 계열사 및 자산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결국 상장폐지는 면했지만, 기업의 신뢰도는 큰 타격을 입었다.

대기업이 상폐 위기? 효성화학 거래정지... 과거 삼성·현대 사례 보니
사진 출처 = ‘뉴스 1’

대기업 계열사는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보이지만, 업황 악화와 재무구조 악화가 맞물리면 거래정지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피하기 어렵다. 효성화학 측은 “한국거래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거래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4년 12월 말 기준 효성화학의 자본총계는 -680억 원이었지만, 같은 날 공시된 합병 종료 보고서에 따르면 특수가스 사업 매각 이후 자본총계가 6,348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효성화학이 단기간 내 흑자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회사의 주요 사업인 폴리프로필렌(PP) 시장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저가 경쟁, 해상운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태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효성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PP 시장의 수급 환경이 악화해 있어 당분간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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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늘 기자
amk99@automobil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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