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 금리, 청년도약계좌
166만 명 가입, 하지만 논란?
우대금리·가입 조건 꼼꼼히 확인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청년도약계좌’가 주목받고 있다. 높은 금리 혜택과 정부 기여금 지원으로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166만 명 이상이 이 계좌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청년들은 높은 금리와 정부 지원금을 장점으로 꼽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실제 가입 조건과 유지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 특정 소득 구간만 혜택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만기 5년 동안 매월 최대 70만 원을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적금 상품으로, 정부가 납부 금액에 대해 기여금을 지급하고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 금리는 연 4.5~6.0% 수준이지만,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포함하면 실질 금리는 최대 9.54%에 달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기존 청년도약계좌의 기여금 지원 기준을 개선해, 모든 소득 구간에서 매칭 한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연 소득 2,400만 원 이하 가입자는 월 70만 원씩 5년간 납입할 경우 기여금을 포함해 최대 5,061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청년층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고, 2025년 들어 가입 신청자 수가 급증했다.

청년도약계좌의 기본 금리는 동일하지만, 은행별로 제공하는 우대금리는 차이가 있다. KB국민은행은 급여 입금 36회 이상 시 0.6% 추가 금리, 공과금 자동이체 또는 특정 요금제자동납부 시 0.3% 추가 금리, 특정 상품 가입 시 0.1%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30개월 이상 급여이체 실적 시 0.3%, 신한카드 결제실적 30개월 이상 유지 시 0.3%, 신규 고객 우대 0.4% 적용한다. 이처럼 우대금리 적용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가입 전 본인의 금융거래 패턴과 가장 유리한 조건을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특히 40·50세대 등 중장년층이 소외감을 느낀다는 지적이 많다. 한 네티즌은 “청년만 대한민국 국민이냐? 4050 자영업자들은 매일 적자에 허덕이는데 왜 청년들만 지원하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식 키우느라 돈이 많이 드는 건 40·50세대도 마찬가지인데, 청년들만 지원하는 게 형평성에 맞냐”고 반문했다.

또한, 정부 지원금이 결국 특정 계층에게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득이 낮아야 기여금을 받을 수 있다는데, 결국 부모가 재정 지원을 해주는 중산층 이상 청년들이 혜택을 보는 구조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이런 지원이 없다면 청년들이 어떻게 목돈을 모으겠느냐”며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청년도약계좌가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일부 청년층은 오히려 부담이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매달 70만 원씩 5년간 넣어야 하는데, 이 정도 여유 자금이 없는 청년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프리랜서, 취업준비생 등 금융 취약계층은 안정적인 납입이 어려워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중도 해지 시 불이익이 크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3년 이상 유지해야 기여금의 일부(60%)를 받을 수 있으며, 2년 이상 유지해야 납입 원금의 40%까지 부분 인출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금리가 높다고 해도 5년 동안 유지를 못하면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높은 금리와 정부 지원금이라는 강력한 혜택을 앞세워 청년층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가입 조건과 유지 조건이 까다롭고 특정 소득 구간만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본인의 소득 수준과 납입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한 후 가입을 결정해야 하며, 단순히 높은 금리만 보고 무리하게 가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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