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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50만 원 준다는데” 탈북민 취업 1순위 직업.. 의외의 결과

성하늘 기자 조회수  

탈북민 마을버스 기사 모집
인기 직업은 회계 실무
취업 장벽, 편견·자격증·인맥

"탈북민 취업 지원 250만원"... 근데 정작 취업 1순위 직업, 결과는 ‘의외’
사진 출처 = ‘셔터스톡’

서울시가 탈북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동시에 마을버스 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탈북민 대상 취업 연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탈북민들의 높은 실업률과 취업 장벽을 고려한 조치로, 최대 25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시는 마을버스 운송 사업 조합과 협력해 ‘북한이탈주민 마을버스 운전자 취업 연계 지원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시범적으로 20명을 우선 지원하며, 희망자가 많을 경우 지원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마을버스 기사 부족 문제가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외국인 운전사를 도입하려 했지만, 고용허가제(E-9 비자) 적용이 어려워 무산됐다.

"탈북민 취업 지원 250만원"... 근데 정작 취업 1순위 직업, 결과는 ‘의외’
사진 출처 = ‘뉴스 1’

마을버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필요한 기사 수 대비 599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을 기점으로 마을버스 기사들은 여건이 좋은 시내버스나 배달업 등으로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지원 사업은 운전면허 취득 비용 및 생계 지원금 지급을 포함한다. 대형면허 소지자는 150만 원, 미소지자는 면허 취득 비용을 포함해 최대 25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취업 이후에도 정착을 돕기 위해 3개월 동안 월 10만 원씩 멘토링 지원금이 지급되며, 연수 기간 무급 상태로 버티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생계지원금 118만 원도 제공된다. 또한, 탈북민을 채용하는 기업 역시 남북하나재단 및 국토교통부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탈북민 취업 지원 250만원"... 근데 정작 취업 1순위 직업, 결과는 ‘의외’
사진 출처 = ‘셔터스톡’

탈북민들에게 안정적인 직업이 중요한 이유는 이들의 정착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 ‘취업’이기 때문이다. 남북하나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하던 직업을 그대로 이어가는 경우가 드물며, 남한의 직업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탈북민 맞춤형 교육과정이 필요하며, 문화와 용어 차이를 반영한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지적된다. 이에 따라 회계, 전기기능사, 애견미용사, 버스 기사 등 다양한 직업훈련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남북하나재단에서 운영하는 직업교육 과정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회계실무자 양성 과정’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탈북민들은 주로 사무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여성 탈북민이 많고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는 전산회계 1·2급 및 전산세무 1·2급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며, 수강생의 상당수가 교육 수료 후 관련 분야로 취업하고 있다. 2021년에는 교육생 29명 중 27명이 수료했고, 이 중 17명이 회계, 세무 관련 사무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탈북민 취업 지원 250만원"... 근데 정작 취업 1순위 직업, 결과는 ‘의외’
사진 출처 = ‘뉴스 1’

한편, 탈북민들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으며, 취업 장벽도 많다. 남북하나재단 조사에 따르면, 탈북민 실업률은 6.1%로 일반 국민(3.0%)보다 약 두 배 높았다. ‘2023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에서는 탈북민들이 구직 활동에서 겪는 어려움이 더욱 부각됐다. 박람회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탈북민 1,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141개 기업과 기관이 채용 상담을 진행했다.

탈북민들이 꼽은 가장 큰 취업 장벽은 ‘편견’이었다. 면접 과정에서 군 복무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거나, 북한 말투로 인해 불이익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 또한, 남한에서 취업하기 위해 필수적인 영어 능력과 자격증 취득이 어려운 점도 취업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도 인맥 부족이 문제였다. 한 탈북민은 “주변을 보면 친구나 부모님 지인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그런 인맥이 없다”고 토로했다.

"탈북민 취업 지원 250만원"... 근데 정작 취업 1순위 직업, 결과는 ‘의외’
사진 출처 = ‘뉴스 1’

통일부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 국내로 입국한 탈북민은 3만 4,021명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취업 및 창업 지원을 가장 필요한 국가 지원 정책으로 꼽고 있다. 탈북민들의 평균 임금은 238만 4,000원으로 일반 국민보다 약 50만 원 낮으며, 평균 근속 개월 수 역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탈북민들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유와 인권을 찾아온 분들로, 남다른 도전 정신과 강한 삶의 에너지를 지닌 인재”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일자리를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기여하는 소속감을 갖게 된다면, 이는 우리 사회의 발전은 물론 통일을 준비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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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늘 기자
amk99@automobil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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